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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도전이다. 육상 단거리 국가대표 출신인 김선옥은 12년 전 결혼, 6년 전 출산을 하고 뒤늦게 종목을 변경, 봅슬레이를 시작했다. 그녀는 "아들이 두 돌을 지나 봅슬레이를 시작했다. 육상 이후 다신 운동을 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호기심으로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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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는 '양보다 질'을 택했다. 지난해 아들과 함께 한 시간이 채 55일도 안된다. 국내에 전용 트랙이 없다보니 틈만 나면 해외 전지훈련를 떠나야 했다. 국제대회 출전을 위해 랭킹포인트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시차가 정반대인 해외에서도 김선옥은 매일 영상통화로 가족을 만났다. 녹초가 된 그녀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녀는 "곁에 없어도 '엄마는 항상 네 편'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고 한다"고 했다. 집에 있는 시간에는 식사와 간식을 손수 만들며 '엄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처음에 떨어져 지낼 때만 해도 엄마가 낯설어 무릎에 앉기조차 어색해 했던 아들이었지만, 이젠 "엄마, 절대 넘어지지 마"라며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김선옥은 지난달 29일 설 연휴 휴가를 받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소치올림픽 출격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가족의 기운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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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꿈꾼다. 소치올림픽에서 여자 봅슬레이의 현실적 목표는 메달권 진입이 아니다. 최종 20위 안에 들어 4차전까지 완주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이후 운이 좋으면 상위권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그래도 내심 강한 자신감에 차 있다. 올해 1월 국제봅슬레이연맹 아메리카컵 7차 대회와 8차 대회에서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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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