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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한번 되새겨보자. 과거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다. 예전 사건을 잘 분석하면 지금의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13~16년 전 비슷한 일들이 있었다. 1998년 A대표팀은 네덜란드와의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0대5로 대패했다. 2001년 5월과 8월에는 각각 프랑스와 체코에게 0대5로 졌다. 굴욕적 패배 이후 팬들은 A대표팀에 대해 '오대영'이라는 별명을 붙이며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그 대패를 바탕으로 A대표팀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위업을 이룩했다. 그 때의 대패를 경험했던 선수 가운데 유상철 울산대 감독과 최성용 수원 코치에게 조언을 부탁했다. 유 감독은 네덜란드전과 프랑스전을 최 코치는 네덜란드, 프랑스, 체코전 3경기를 모두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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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 스태프들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했다. 유 감독은 "연이은 대패 후 선수들이 힘을 얻었던 것은 히딩크 감독 때문이었다. 히딩크 감독은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밖에서 아무리 흔들어댔지만 요지부동이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선수들 모두 믿음을 가질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최 코치 역시 히딩크 감독의 듬직함에 동의를 표했다. 이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도 언급했다. 그는 "네덜란드전 이후 차범근 감독님이 아쉽게 자리에서 물러나셨다. 다들 힘들어했다. 그때 팀을 지탱했던 이가 바로 김평석 코치였다. 김 코치님은 선수들을 다독였다. 그 덕에 벨기에전에서 승점 1점을 따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 코치는 "지금 대표팀은 맡고 있는 홍 감독이나 김태영 코치 모두 1998년과 2001년의 상황을 잘 기억하고 있다"면서 "충분히 선수들을 잘 이끌 것이다. 걱정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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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