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지역 팀이라 더 정이 가요."
고향팀에서 프로 선수로 뛰는 이른바 '로컬 보이(Local Boy)'는 모두의 꿈이다. 하지만 결코 이루기 힘든 길이기도 하다. 그만큼의 재능을 가져야 하고 이를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대전은 6일 공격수 서명원(19)을 자유계약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충남 당진 출신인 서명원은 김은중 이후 한동안 계보가 끊긴 대전의 프렌차이즈 스타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물론 지역 출신 선수라는 이유 만으로 환영 받는 게 아니다. 그만큼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서명원은 12세 이하 대표팀부터 각급 대표팀을 두루 거친 유망주로, 13세 때 차범근축구대상과 대한축구협회 남자 초등부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하며 차세대 공격수로 각광을 받았다. 또 영국 포츠머스 유소년팀 유학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의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재능을 인정 받았다. 한동안 부상으로 성장이 지체됐으나, 스피드와 유연성, 골 감각은 여전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서명원의 기대감도 남다르다. "대전은 집(당진)과 가까운 지역 팀이라 더 정이 간다. 대전에서 데뷔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그는 "충남에서 태어나고 자라 편안한 느낌이 있다. (대전은) 안방 같은 느낌이 든다.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 선생님들, 부모님 모두 여기 계신다. 경기장에서도 이런 편안한 느낌으로 뛰고 싶다"고 다짐했다. 포츠머스 유학 시절 이미 생존본능을 터득했다. 서명원은 "어제까지 같이 훈련하던 친구가 갑자기 없어져서 어디 갔냐고 물어보면 이적했다고 하는 경우가 꽤 많았다"며 "살아남아야 하니까 더 열심히 하고 그러다 보니 실력이 더 많이 느는 것 같았다. 생존을 걸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고 밝혔다.
진정한 '로컬보이'로 거듭나기 위해선 그만큼의 꾸준함과 노력이 필요하다. 서명원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죽기살기로 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챌린지(2부리그)에서 신화창조에 도전하는 대전에게 서명원은 성적과 흥행을 모두 잡을 수 있는 '히든카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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