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강점은 강력한 불펜이었다. 오승환 권오준 안지만 권 혁 등 5회까지만 앞서면 이긴다라는 생각이 팬들의 뇌리에 박힐만큼의 강력함을 뽐냈었다.
올시즌엔 한신으로 떠난 오승환 없이 시즌을 치러야한다. 분명 선발의 책임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올시즌 선발진의 키는 외국인 투수다. 밴덴헐크와 마틴이 얼마나 던져주느냐에 따라 새로운 3년을 시작하는 삼성의 첫해 성적이 가려진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밴덴헐크와 마틴이 25승 정도를 해주면 좋겠다"라고 했다. 외국인 투수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의 성적이 필요하다는 뜻도 된다. 삼성은 지난해 외국인 투수들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했다. 로드리게스는 11경기서 고작 3승5패만 하고 팀에서 방출됐고, 밴덴헐크는 후반기에 나아졌고,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에 큰 역할을 했지만 7승9패에 그쳤다. 로드리게스를 대신해 왔던 가리대는 팔꿈치가 좋지 않아 제대로 던져보지도 못했다. 외국인 투수가 거둔 성적이 고작 10승에 불과했다. 2012년 탈보트와 고든이 거둔 25승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외국인 투수의 부진속에서 삼성은 LG, 두산과 시즌 끝까지 정규시즌 우승을 다퉈야만 했었다. 외국인 투수가 보통의 성적만 거뒀더라도 삼성은 쉽게 시즌을 치를 수 있었다.
삼성의 선발진은 결코 나쁘지 않다. 60억원에 FA 계약한 장원삼이 있고 배영수 윤성환 차우찬 등 경험이 풍부한 선발진이 있다. 그래서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에도 우승을 할 수 있었다. 불펜진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모르기 때문에 선발진의 분발이 필요한 상황.
밴덴헐크는 지난해 후반기와 한국시리즈를 통해 확실히 나아진 모습을 보였고, 삼성에 대한 애착이 있어 기대를 갖게 한다. 마틴은 밴덴헐크처럼 강속구 투수는 아니지만 제구력과 변화구가 좋은 투수로 알려져 있다.
괌에서 가진 1차 전훈의 모습은 긍정적인 평가다. 일단 성격이 활달해 팀에 적응을 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다. 실력면에서도 나쁘지 않다. 아직 끌어올리고 있는 단계라 전력 피칭은 아니지만 구위가 좋고 컨트롤과 변화구 구사력도 뽑을 때 봤던대로라는 게 현장의 평가다.
올시즌은 어느정도 전력 평준화가 이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따라서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타선이 나쁘지 않은 삼성으로선 마운드가 중요하고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여부가 시즌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밴덴헐크와 마틴이 류 감독의 바람대로 25승을 합작할 수 있을까. 삼성은 6일 괌에서의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7일 일시 귀국한 뒤 9일 김해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2차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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