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그는 깜짝 신화의 주인공이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값진 메달을 수확했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유럽 선수들의 전유물인 5000m에서 은메달, 1만m에서는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그는 2009년까지는 쇼트트랙 선수였다. 그의 메달 행진에 기적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노리는 이승훈이 7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조추첨에서 독일의 파트리크 베커트와 가장 마지막 조인 13조에 편성됐다. 코스는 이승훈이 아웃 코스, 베커트가 인 코스에 배정됐다.
이승훈은 크라머의 경기 결과를 보고 레이스를 펼치는 점은 장점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호재보다 악재다. 우선 상대가 약하다. 베커트는 2013~201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5000·10,000m 랭킹 8위로, 3위인 이승훈보다 다소 처져있다. '페이스 메이커' 효과는 크게 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빙 후 마지막으로 레이스를 펼치는 것도 불운이라면 불운이다. 5000m에서는 경기 중 3차례 얼음을 정비한다. 정빙 후 첫 주자가 가장 유리하다. 맨 마지막 주자인 이승훈은 3경기를 치른 후 일전을 치러야 해 빙질이 최악일 수 있다.
반면 조너선 커크(미국)와 경기를 펼치는 이승훈의 라이벌 스벤 크라머(네덜란드)는 10조에서 경기한다. 정빙 후 처음으로 경기를 하게 돼 다소 유리하다.
스피드스케이팅 5000m는 8일 8시30분(이하 한국시각)부터 시작된다. 이승훈은 조추첨의 악재를 넘어야 한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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