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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8~10일 동안 번호이동 건수는 총 11만2961건이다. 일평균 3만7600건에 달하는 수치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 지표로 삼는 2만4000건보다 1.5배가량 높았다. 이통시장의 이상과열 현상이 포착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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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새해 들어 이통사의 보조금 지급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며 "마이너스 폰이 등장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자 방통위가 불법 단말기 보조금 지급 여부 조사를 통해 주도사업자에게 영업정지 등의 규제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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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업계 1위인 SK텔레콤과 3위인 LG유플러스 대립구도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불법 보조금 지급 논란의 원인이 상대방에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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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번호이동 고객에 대해 출고가 84만7000원의 갤럭시 S4 LTE-A에 최대 145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해 61만원을 페이백 또는 요금할인 해주는 방식으로 판매했다는 것. 또 갤럭시 S4 액티브는 128만원, LG G2는 118만원, 베가 시크릿노트는 108만원의 보조금을 가입 시 현금으로 통장으로 입금해주는 마이너스 폰으로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의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모든 원인은 LG유플러스에 있다고 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8일부터 10일까지 총 1만2691건의 번호이동 순증을 기록했다. 보조금을 많이 지급한 만큼 번호이동 고객이 몰린 것이란 게 SK텔레콤의 분석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2014년 영업목표로 무선가입자 5% 성장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통사 가입자가 110% 포화 상태에 도달한 상황에서 5%성장을 밝힌 이상 무한 보조금 과열을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비스와 품질향상을 통한 가입자 증가보다는 단말기 보조금을 쏟아 붓는 손쉬운 영업 방식을 택하고 있다는 게 SK텔레콤의 분석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번호이동 순증을 위해 '순증 1만개 목표필달' 등의 영업 목표를 지시하거나, '신용불량자'까지 가입대상으로 하는 등 무리한 영업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SK텔레콤은 "무선수익 대비 판매수수료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LG유플러스"라며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조 7680억 원을 무선사업에서 벌어들이면서 2조3380억 원의 판매수수료를 지출해 판매수수료 비중이 4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방송위는 이통사의 보조금 지급 규제에도 불과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 14일과 다음 달 중 두 차례에 걸쳐 전체회의를 개최해 이통사의 금지행위 위반 여부와 이용자 차별 여부를 따져 강력 제재에 나설 계획이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