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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예정된 일정입니다. 다른 대회에 비해 일찍 들어왔고, 훈련 기간 또한 깁니다. 시차 적응도 사흘이 고비입니다. 사흘을 분수령으로 적응기에 들어갑니다. 강행할 경우 컨디션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환경도 김연아를 움직였습니다. 두 차례 훈련은 모두 연습 링크에서 실시했습니다. 빙질이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연습 링크는 결전지인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보다 더 열악합니다. 김연아는 휴식 후 16일 처음으로 실전이 열리는 무대를 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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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이 있는데요. 각국 기자들의 시선입니다. 한국 취재진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아사다 마오의 일본은 부러움 반, 질투 반인듯 합니다. 김연아가 아사다를 외면하는 인상에 불편해 하기도 합니다. 한 일본 기자에게 김연아에 대해 묻자 "회사에서 '노 코멘트'를 하라고 지시했다"며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한-일의 먼 관계가 스포츠판에도 투영되는 것 같아 씁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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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기자들은 역사에 주목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김연아는 올림픽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소냐 헤니(노르웨이·1924년 생모리츠∼1932년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3연패)와 카타리나 비트(동독·1984년 사라예보∼1988년 캘거리·2연패)에 이어 세 번째로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하게 됩니다. 이 질문에는 싫지 않은 기색입니다. 다만 "두 선수와는 경기를 한 세대가 다르다. 오랜 세월 전 이야기다. 2연패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2연패하면 좋겠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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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마지막 올림픽, 고국에선 즐기길 바랍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녀는 후회없는 연기를 약속했습니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소치(러시아)=스포츠 2팀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