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24)는 독기를 품은 듯 했다.
아사다는 피겨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후 아르메니아에서 프로그램을 재정비한 후 15일(이하 한국시각) 돌아왔다. 16일 메인 링크인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실전 훈련을 소화했다. 그녀는 전반적으로 안정을 찾은 분위기였다. 허락된 40분간 쉼없이 기술을 점검했다. 트리플 악셀의 착지는 여전히 불안했지만 엉덩방아를 찧거나 넘어지는 장면은 더 이상 연출되지 않았다.
김연아(24)는 한 발 더 나아갔다. 감을 잡았다. 이날 아사다의 훈련 전 메인 링크에서 컨디션을 점검한 그는 4시간 만에 스케이팅 연습 링크에서 훈련을 이어갔다. 메인 링크에선 프리스케이팅 '아디오스 노니노'의 음률에 몸을 맡겼다. 음악이 흐르는 도중 일시 정지를 반복하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연습 링크의 훈련은 또 달랐다. 훈련 시간은 약 30분이었다. 그녀에게 허락된 연기 시간에는 쇼트프로그램 곡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가 흘렀다. 정지는 없었다. 2분49초간 쇼트프로그램을 끊김없이 소화했다. 첫 실전이었다.
김연아는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한 데 이어 트리플 플립도 가뿐하게 뛰었다. 플라잉 카멜스핀에 이어 더블 악셀도 완벽했다. 레이백스핀, 스텝 시퀀스에 이어 체인진 풋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무결점이었다. 연기가 끝나자 훈련을 보러 온 관중들의 박수와 환호가 터졌다.
김연아의 표정도 한층 밝아졌다. 느낌도 편안했다. 현재까지 순풍이다. 15일 하루 꿀맛 휴식을 취한 후 밟은 메인 링크의 빙질도 괜찮다고 했다. 결전지인 아이스버스 스케이팅 팰리스의 분위기도 낯설지 않았다.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등 점프 과제의 경우 실수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소치 입성직후 "육체는 후회없이 준비했다"는 자신감이 그대로 현실에 반영됐다.
이제 곧 결전이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19일 자정, 프리스케이팅은 20일 자정 시작된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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