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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는 지난 1967년 설립돼 올해 창립 47년째를 맞고 있는 국내 굴지의 식품회사. 주로 아이스크림과 우유, 스낵류를 제조해 판매해 왔다. 출시 39년째를 맞고 있는 '바나나맛 우유'가 대표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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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이 이렇다보니 소비자들이 이번 폭발사고로 느끼는 실망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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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장에서 사고가 일어난 것은 지난 13일 오후 1시경. 액화질소 저장탱크의 배관이 폭발하면서 그 여파로 건물일부가 붕괴되고 암모니아 가스 6톤이 유출됐다. 폭발사고 당시 저장탱크 뒷편 창고에서 작업 중이던 하청업체 직원 도모씨(55)가 사망하고 직원 3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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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가 조기에 암모니아 유출사고를 관계기관에 신고했다면 주민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늑장신고'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빙그레 측은 유출사고를 쉬쉬한 채 2시간 30분동안 자체 복구작업을 벌이다가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빙그레는 가스안전공사 상황실에는 이날 오후 1시54분에 폭발사고를 통보했다.
이번 사고로 부상을 당한 직원들이 복구작업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암모니아 탱크 배관이 폭발한 것으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현재 정확한 사고원인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협력업체 직원 도모씨 유족들은 "암모니아 유출이 감지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창고로 들여보냈다"며 빙그레 측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역사가 47년이나 된 회사임에도 이번 사고처리 과정을 ?R을 때 과연 '안전 매뉴얼'이 있기나 한 것인지 강한 의구심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또 남양주 제2공장이 지난 1979년 건축되었다는 점에서 노후화된 시설을 제때에 보수하지 않아 폭발사고가 일어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빙그레 측은 사고 후 홈페이지를 통해 "암모니아 가스 유출사고로 지역 주민과 고객 여러분께 걱정과 우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주민들과 고객들에게 머리를 숙이고 "사고를 수습한 후에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대책을 수립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빙그레는 지난 2010년 당기순이익 489억원을 기록하는 등 이후 매년 400억~500억원대의 순이익을 거두며 탄탄한 실적을 자랑해 왔다.
소비자 신뢰까지 흔들린 이번 사고 후유증을 경영진이 어떻게 수습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지켜볼 일이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