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를 재밌게 만드는 5인5색의 가드대결.'
림 위에서 공을 그대로 내리꽂는 화려한 덩크슛. 농구의 백미라고 한다. 하지만 키가 작은 가드 포지션의 선수들이 보이주는 화려한 드리블과 패스, 3점슛이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을 더욱 열광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스포츠조선-SK Telecom 프로농구 테마랭킹'의 가드 부문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프로농구 테마랭킹은 스포츠조선 농구 전문기자 9명의 현장 평가와 한국농구연맹(KBL)의 공헌도 평가를 토대로 한 데이터 점수로 집계한다. 2월 셋째주 집계 결과, KT의 에이스 조성민이 공헌도 점수 1146.09점을 기록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조성민은 지난해 10월 시작된 '스포츠조선-SK Telecom 프로농구 테마랭킹' 집계 이후 이 부문에서 단 한차례도 1위를 빼았기지 않았다.
하지만 방심할 수 없다. 강력한 경쟁자들이 턱밑에서 따라왔다. SK 해결사 김선형이 1028.15점으로 2위, KCC 신인 김민구가 1003.33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LG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김시래도 915.73점으로 꾸준하고, 모비스 양동근이 867.39점을 기록하며 SK 변기훈을 밀어내고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동근의 경우 언제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가드다.
가드는 단순한 포지션이 아니다. 선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여러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이를 알고 농구를 즐기면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보통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가드 유형은 정통 포인트가드다. 포인트가드는 경기 리딩을 책임지는 코트 위의 야전사령관이다. 경기 템포를 조절하고 동료들이 득점을 할 수 있도록 찬스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가드 부문 상위 5걸 중 김시래와 양동근을 정통 포인트가드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선수들도 각각의 개성이 있다. 김시래가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을 이용해 2대2 플레이를 즐겨하는 등 공격위주의 포인트가드라고 한다면, 양동근은
상대를 질식시키는 강력한 수비력이 강점인 포인트가드다.
포인트가드 외에 각 팀에는 슈팅가드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있다. 슈팅가드는 부지런히 움직이며 외곽슛 찬스를 만들고, 포인트가드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던지거나 속공에 가담해 득점을 하는 팀의 주득점원이다. 리딩보다는 공격에 80% 이상 치중을 하는 역할로 조성민이 전형적인 슈팅가드다.
김선형과 김민구는 듀얼가드로 분류할 수 있다. 듀얼가드란 최근 농구 트렌드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유형으로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선수다. 슈팅과 경기 리딩을 가릴 것 없이 다재다능한 능력을 발휘한다. 자신이 득점을 해야할 때와 경기 조율을 해야할 때를 냉철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넓은 시야와 상황 판단 능력이 필요하다. 김선형과 김민구는 한국 농구의 미래를 책임질 최고의 듀얼가드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스포츠조선-SK Telecom 프로농구 테마랭킹' 2월 셋째주 전체 랭킹에서는 KCC의 타일러 윌커슨, KGC의 숀 에반스, 전자랜드의 리카르도 포웰이 지난 집계와 마찬가지로 1~3위를 지켰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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