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황정순이가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지난 2005년부터 치매를 앓아온 고인은 지난해 9월 병세가 악화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해 최근까지 요양병원에 머물렀다.
이어 고인의 유가족들은 "폐렴이 악화돼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겼으나 17일 오후 9시45분 운명을 달리했다"고 전했다.
1925년생인 황정순은 1940년 15세의 나이로 동양극장 전속극단인 '청춘좌'에 입단했으며, 1943년 '그대와 나'로 영화에 데뷔했다.
이후 고인은 '김약국의 딸들', '화산댁', '내일의 팔도강산', '육체의 고백', '오부자', '마부', '갯마을' 등 연극 200여 편, 영화 350여 편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1960~70년대 인자하고 참을성 많은 어머니 역을 도맡아 해내면서 한국 영화의 어머니 상을 대변해왔다.
또한 고인은 역대 대종상영화제 여우조연상 최다 수상자로, 제1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이어 지난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신상옥 감독과 유현목 감독에 이어 세 번째로 영화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또 지난해 열린 제50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발전공로상을 수상한 황정순은 당시 시상식에서 치매 증상으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수상 소감을 반복해 이를 지켜보는 후배 연기자들과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황정순의 별세 소식에 네티즌들은 "황정순, 지병으로 별세하셨군요", "황정순, 폐렴으로 별세 하셨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황정순, 영화계의 별이 졌네요", "황정순, 89세이신데 더 오래 사셨으면 좋았을텐데...명복을 빕니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황정순의 빈소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0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모란공원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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