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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볼티모어 입단, "오직 MLB 생각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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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볼티모어 구단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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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중요한 건 아니었다. 내 머릿속엔 메이저리그에서 던지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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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이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19일(한국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기자회견을 겸한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입단식에는 댄 듀켓 단장과 벅 쇼월터 감독이 동석했다.

볼티모어는 전날 윤석민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3년간 보장금액 575만5000달러(약 61억원), 인센티브를 모두 달성하면 최대 1325만5000달러(약 141억원)를 받는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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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은 "계약조건이 제일 좋았고, 내가 최대한 빨리 마운드에 설 수 있는 팀일 것 같아서 선택했다"며 입을 열었다. 어깨 부상 후유증으로 인한 지난해 부진은 윤석민에게 의문부호를 달아왔다. 다소 낮은 계약조건과 성과를 내야 하는 '계단식' 계약을 할 수밖에 없던 이유다.

하지만 윤석민은 돈이 중요한 건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서 더 좋은 제의를 받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돈이 문제는 아니었다.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뛰고 경쟁하는 기회를 중요했다"며 "2011년 말에 포스팅에 참가하려 했는데 미국에 오지 못했다. 그동안 내 머릿속엔 메이저리그에서 던지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내 결정엔 변함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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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은 과거 LA 다저스에서 뛰던 박찬호를 보며 메이저리그의 꿈을 키웠다고 했다. 그는 "난 박찬호 선배가 뛰는 것을 보며 자랐다. 그때부터 빅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꿨다. 이제 그 꿈이 매우 가까이 와 흥분된다. 빨리 시즌을 시작해 던지고 싶다"고 했다.

새 둥지가 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대한 질문을 받자, 윤석민은 "최다 연속경기 출전기록(2632경기)을 보유한 칼 립켄 주니어를 알고 있다. 볼티모어의 경기를 많이 봤다.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아 인상 깊었다"고 답했다.

사진출처=윤석민 트위터
지난해 어깨 부상 후유증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한 윤석민은 시즌 중반 이후 마무리로 뛴 이유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았다. 그는 "5월이 돼서야 몸이 좋아져 시즌을 늦게 시작했다. 팀에 마무리가 없어 역전당한 경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윤석민은 "최고의 리그인만큼, 한국 타자들보다 잘 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절대 기죽지 않고 내 공을 던지려 노력하겠다. 지금은 마운드에 서서 계속 내 자리를 지키는 것을 상상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석민은 이날 입단식 전 처음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구단 트레이닝복을 입고 러닝과 캐치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쇼월터 감독은 윤석민에게 등번호 18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직접 입혀주며 입단을 환영했다.

듀켓 단장은 윤석민에 대해 "제구력이 좋고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어떤 역할을 맡을 지는 감독이 결정하겠지만, 선발과 마무리 등 다양한 능력을 갖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우리가 알기로 작년에 어깨 건초염이 있었지만, 미국에 온 뒤로 꾸준히 어깨 강화 훈련을 실시했다"며 몸상태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쇼월터 감독은 윤석민의 보직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그는 "선발과 구원 모두 가능한 투수다. 아직 정해진 건 없다. 10일 후 그의 보직을 묻는다면, 그땐 아주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라며 좀더 지켜보겠단 의견을 보였다.

한편, 볼티모어 지역언론인 볼티모어 선에 따르면 윤석민이 계약시 포함시켰던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내년부터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은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에 머물 수도 있는 것이다. 구단 측은 빅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은 윤석민에게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는 FA 대어인 우발도 히메네즈도 영입한 상태다. 피지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계약이 공식 발표된다. 4년간 5000만달러(약 534억원)의 거액으로, 검증된 히메네즈에게 선발 한 자리를 맡길 것으로 보인다. 당초 마지막 선발투수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였던 윤석민으로선 5선발 경쟁이 더욱 힘겨워진 상황이다.

윤석민으로선 첫 시즌부터 힘겨운 경쟁을 펼치게 됐다. 불펜에서 던질 수도 있고,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윤석민은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힘겨운 길을 선택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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