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S(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와 프로리그의 동반 시너지 효과가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
프로리그에서 맹활약하는 선수들이 당연히 WCS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속속 16강전에 합류하고 있는 것. 단체전과 개인전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선수들의 실력뿐 아니라 인기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진행중인 2014 WCS 코리아 시즌1(GSL) 32강전에서 20일까지 12명의 선수들이 16강전에 올랐다. A~F조까지 경기가 펼쳐졌는데, 지난해 시즌3에서 8강에 오르며 시드를 받은 7명 가운데 6명이 모두 16강에 오르며 '명불허전'의 실력을 뽐냈다. 또 12명의 선수 모두 프로리그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많은 경기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사실 지난해 '스타2'의 첫번째 확장팩 '군단의 심장' 출시 이후 시작된 WCS에서 매 시즌 우승자가 바뀔 정도로 '군웅할거'의 시대가 전개됐다. 그런데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올해도 변함없는 실력을 발휘하면서 어느정도 레벨이 정해지는 분위기다.
지난 18일과 20일 차례로 열린 32강전 E조와 F조에선 원이삭과 김도우(이상 SKT)가 각각 조 1위를 차지하며 가볍게 16강에 합류했다. 원이삭은 'SK텔레콤 스타2 프로리그 2014시즌' 1라운드 준플레이오프에서 진에어팀에 '올킬'을 달성하는 등 프로리그에서 보이는 최고의 기세를 WCS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원이삭은 지난해 WCS 시즌1과 시즌3에서 각각 8강에 그친 것이 최고의 성적인 가운데, 올해는 그 이상으로 진출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STX가 해체되면서 SKT로 김도우는 새로운 팀에서 제2의 게이머 인생을 꽃피우고 있다. 데뷔 5년차로 테란에서 프로토스로 종족을 변경한 후 처음으로 WCS 본선에 올랐다. 프로리그에서 팀의 승리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김도우는 특히 '완전체 테란'으로 불리우며 지난해 시즌2 우승까지 차지했던 조성주(진에어)를 첫번째 경기에서 2대0으로 완벽하게 제압한 후 승자전에서 신동원(CJ)마저 2대0으로 물리치며 16강전에서도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비록 김도우에게 패하긴 했지만, 조성주는 패자전에서 강동현(아주부)를 접전 끝에 2대1로 꺾고, 최종전에서 신동원마저 2대1로 물리치며 16강에 힘겹게 합류했다. 정우용(CJ)도 방태수(진에어)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원이삭에 이어 E조 2위로 16강전 티켓을 땄다. 조성주와 정우용은 16강에 오른 유이한 테란 플레이어로, 종족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이 기대된다. 32강전은 28일까지 이어진 후 3월5일부터 14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16강전 8경기가 펼쳐진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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