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몬스터' 류현진이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호주 개막전 등판을 향해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은 6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2회 잠시 흔들리긴 했지만,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좌타자 상대 승부를 테스트해보는 등 여유가 넘쳤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1회말 신시내티 1번타자인 빌리 해밀턴에게 기습번트로 안타를 허용했다. 1루수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타구를 잘 쫓아갔지만, 2루수 알렉산더 게레로의 1루 커버가 늦었다. 류현진은 2번타자 브랜든 필립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필립스는 높게 들어온 직구를 툭 밀어쳤다.
류현진은 좌타자 조이 보토를 상대로 바깥쪽 공을 던져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1루수 곤잘레스의 송구를 받은 유격수 미구엘 로하스의 송구가 1루 커버를 들어온 류현진 왼쪽으로 벗어나며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이 사이 2루 주자는 득점에 성공,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류현진은 이후 라이언 루드윅과 제이 브루스는 중견수 플라이,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추가실점은 없었지만, 찝찝한 점수였다.
2회에도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토드 프래지어에게 커브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밋밋한 커브가 가운데로 몰린 게 아쉬웠다. 잭 코자트를 투수 앞 땅볼, 페나를 3루수 뜬공으로 잡아내 2사 2루. 류현진은 9번타자 후안 듀란에게 불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다.
2사 1,2루서 다시 1번타자 해밀턴과 승부를 펼쳤다. 해밀턴은 초구에 들어온 높은 직구를 공략해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뚝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날렸다. 방망이가 밀렸지만 타구의 코스가 좋았다. 2점째 실점. 류현진은 필립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실점은 막았다.
3회에는 세 타자 모두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확실히 감을 잡은 모습이었다. 특히 좌타자 2명을 상대로 삼진 2개를 기록해 의미가 있었다. 류현진은 좌타자 보토를 상대로 바깥쪽 승부를 펼친 끝에 먼 쪽으로 살짝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4번타자 루드윅은 한복판에 들어가는 직구로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좌타자 브루스는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해내 삼진아웃시켰다.
당초 3이닝만 소화할 것으로 보였던 류현진은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프래지어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코자트를 초구에 유격수 앞 병살타로 요리했다. 페나는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류현진은 이날 총 58개의 공을 던졌다. 1회 12개, 2회 22개, 3회 14개. 4회 10개였다. 지난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의 30개에서 두 배 가까이 투구수를 늘렸다. 또한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준 2회에만 투구수가 많았을 뿐, 나머지 이닝은 좋았다. 류현진은 4이닝 동안 4안타 2볼넷을 내주며 2실점했다. 탈삼진은 3개였다.
다저스는 오는 22일과 23일 호주에서 개막 2연전을 치른다. 돈 매팅리 감독은 시즌 초반 부담스러운 스케줄 탓에 아직까지 호주 개막 2연전 선발투수를 정하지 못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보호와 2선발 잭 그레인키의 컨디션 난조로 인해 류현진의 등판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류현진은 시범경기 두번째 등판에서 투구수를 60개 가까이 끌어올리며 호주 개막전 전망을 밝게 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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