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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홍명보 감독과 함께 호흡한 박주영은 화룡점정이었다. 전반 18분 선제 결승골 뿐이 아니었다. 홍명보호 전술에 최적화된 원톱이었다. 질이 달랐다. 볼이 없을 때의 움직임이 더 예리했다. 좌우와 중앙을 넘나들었다. 미드필드까지 진출해 상대 수비라인을 흔들었다. 공간을 창출하고, 공격 이음새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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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을 지배한 좌우 날개인 손흥민(22·레버쿠젠)과 이청용(26·볼턴)의 클래스도 특별했다. 박주영에게 환상 로빙 패스를 선물한 손흥민은 후반 10분에는 전매특허인 강력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1골-1도움, 폭발적인 드리블과 탁월한 골결정력에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도 향상됐다. 이청용은 마무리가 다소 아쉬웠지만, 변함없는 창의력과 속도감을 선보였다. 볼키핑 능력은 홍명보호에서 단연 으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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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볼란치의 한 축은 기성용(25·선덜랜드)이었다. 경기 운영은 한층 성숙해졌다. 헌신적인 한국영(24·가시와)의 존재로 볼배급에 전념했다. 상대의 거센 압박에도 자신감이 넘쳤다. 높은 볼점유율로 그리스를 요리했다. 모험적인 패스는 많지 않았지만 기성용의 존재로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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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도 안도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지난해 11월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면서 훈련했던 것을 잘 기억하고 있었다. 이틀 동안 준비했던 것에 대해 선수들이 응답을 잘했다. 득점을 한 게 가장 긍정적"이라고 만족해 했다. 박주영에 대해서도 미소가 먼저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