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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클볼 OK, 옥스프링 레퍼토리 너무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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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에게 '레퍼토리'는 중요하다. 레퍼토리가 단순한 것 보다 다양한 게 훨씬 좋다. 물론 실전에서 제대로 못 던지는 구종은 자신의 레퍼토리라고 말 할 수 없다. 8일 시범경기가 시작됐다. 시범경기에서 투수들은 자신의 다양한 구종을 시험해본다. 정규시즌이 시작되면 구종을 테스트할 수 없다. 하지만 겨우내 새로운 구질을 개발했다면 시범경기가 그걸 던져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 선발 옥스프링(37)이 너클볼을 시험하고 있다. 너클볼은 손가락 3개를 이용해 앞으로 튕기듯이 던지는 구질로 타자 앞에서 변화가 심하다. 국내 투수 중에는 너클볼을 던지는 선수가 거의 없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12일 일본 가고시마 가모이케 구장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했다.옥스프링이 훈련 도중 야구공으로 장난을 치고 있다.가고시마(일본)=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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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에게 '레퍼토리'는 중요하다. 레퍼토리가 단순한 것 보다 다양한 게 훨씬 좋다. 물론 실전에서 제대로 못 던지는 구종은 자신의 레퍼토리라고 말 할 수 없다.

8일 시범경기가 시작됐다. 시범경기에서 투수들은 자신의 다양한 구종을 시험해본다. 정규시즌이 시작되면 구종을 테스트할 수 없다. 하지만 겨우내 새로운 구질을 개발했다면 시범경기가 그걸 던져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 선발 옥스프링(37)이 너클볼을 시험하고 있다. 너클볼은 손가락 3개를 이용해 앞으로 튕기듯이 던지는 구질로 타자 앞에서 변화가 심하다. 국내 투수 중에는 너클볼을 던지는 선수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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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파워 피처는 아니다. 올해 나이 37세. 힘 보다 두뇌를 앞세운 피칭을 즐긴다. 그는 지난해 커터(컷패스트볼)와 슬라이더 그리고 커브를 주로 결정구로 썼다. 물론 140㎞ 초중반대의 직구가 기본으로 깔렸다. 직구를 웬만큼 던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변화구는 소용이 없다. 타자들이 속아주지를 않는다.

옥스프링은 지난 시즌 초반, 연패에 빠졌다. 방출설도 돌았다. 하지만 5월에만 5승을 챙기면서 연착륙했고, 결국 13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롯데 구단은 바로 그에게 재계약 의사를 밝혔다. 옥스프링도 롯데 구단에서 2014시즌을 함께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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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프링은 고향 호주에서 개인훈련을 하면서 너클볼 구사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3월말 부랴부랴 롯데와 계약을 하면서 시범경기 말미에 합류했다. 너클볼을 던질 준비를 제대로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11일 일본 가고시마 가모이케 구장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했다.옥스프링이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사이판에서 훈련한 베테랑 투수조가 지난달 29일 가고시마로 이동한 가운데 애리조나에서 훈련한 야수조와 투수조가 10일 현지에 도착했다. 이날은 모든 선수들이 함께 모여 팀 수비, 주루, 타격 훈련을 했다. 가고시마(일본)=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2.11/
너클볼은 그에게 생소한 구질은 아니다. 이미 2007년과 2008년 LG 트윈스 시절에도 너클볼을 던졌었다. 그는 이번 시즌에 너클볼로 레퍼토리를 다양하게 만들 준비를 일찌감치부터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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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8일 NC 다이노스와의 첫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 너클볼 7개를 던졌다. 3회말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를 너클볼을 던져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말에는 나성범을 너클볼로 삼진 처리했지만 강민호가 공을 잡지 못하면서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1루에 내보냈다.

너클볼은 매우 낯선 구종이다. 메이저리그에선 팀 웨이크필드(은퇴), RA 디키(토론토) 등이 너클볼을 잘 던졌다. LA 다저스의 브라이언 윌슨도 시범경기에서 너클볼을 구사하고 있다. SK 채병용도 이번 시범경기에서 너클볼을 던질 예정이라고 한다.

옥스프링의 너클볼은 보통의 것 보다 구속이 좀더 빠르다고 한다. 빨리 날아가면서 흔들리기 때문에 타자들이 정확하게 맞추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너클볼을 많이 던지는 디키의 경우 너클볼의 대부분은 120㎞대 중후반이다. 옥스프링은 그것 보다 조금 더 빠른 너클볼을 던지고 있다. 너클볼도 높게 제구되거나 손가락에서 빠져 회전이 걸리면 타자에게 먹잇감이 되고 만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옥스프링은 올해 다양함으로 승부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옥스프링은 커터로 재미를 보다 읽히자 슬라이더, 커브로 결정구를 다양하게 가져갔다. 올해는 너클볼까지 장착했다. 타자들의 머릿속이 더 복잡해질 수 있다. 옥스프링의 2014시즌 목표는 일단 10승 이상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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