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5·선덜랜드)이 휴식을 취했다. 선덜랜드의 FA컵 여정도 8강에서 마무리됐다.
선덜랜드가 10일(한국시가) KC스타디움에서 열린 헐시티와의 FA컵 8강에서 0대3으로 대패했다. 1.5군을 내세운 선덜랜드는 접전을 펼쳤지만 한 순간에 집중력이 흐트려지며 후반에만 3골을 허용, 4강행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지난 6일 한국 대표팀에 차출돼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활약한 기성용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기성용이 결장한 것은 2월 15일 열린 사우스햄턴과의 FA컵 16강전 이후 3경기 만이다.
리그에서 강등권 탈출이 시급한 선덜랜드는 FA컵에 주력하지 않았다. 거스 포옜 선덜랜드 감독은 플레쳐, 자케리니, 스코코 등 최근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한 자원들로 공격진을 꾸렸다. 중앙 미드필드에는 콜백과 라르손, 리 캐터몰이 자리했다. 포백 라인도 오셔를 제외하고 모두 백업이었다. 베르지니, 바슬리, 도세나가 투입됐다. 골키퍼 장갑도 N0.2 골키퍼인 우스타리가 꼈다.
볼 점유율은 선덜랜드가 높았지만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전반 34분 알루코가 페널티킥을 놓치면서 아쉽게 선제득점에 실패한 헐시티는 후반에 3골을 몰아 넣었다. 후반 23분, 커티스 데이비스가 헤딩 슈팅으로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4분 뒤 데이비드 메일러가 역습 찬스에서 단독 드리블 후 득점을 성공시키며 2-0의 리드를 헐시티에 선사했다. 집중력이 떨어진 선덜랜드는 자멸했다. 골키퍼에게 공을 주려던 리 캐터몰의 백패스가 상대 공격수인 매트 프리야트에게 그대로 연결됐다. 리 캐터몰은 프리야트가 득점에 성공하기도 전에 머리로 두손을 감싸쥐며 자책했다. 프리야트는 오른발로 가볍게 공을 밀어 넣으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승부의 추가 이미 기울자 선덜랜드는 무기력하게 경기를 마쳤다.
포옛 감독은 0-0으로 맞선 후반 22분 아담 존스와 보리니를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투입 1분 뒤부터 연속 실점을 허용해 경기를 포기했고, 마지막 한장의 교체 카드도 사용하지 않았다. 기성용은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봤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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