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서울은 지난달 25일 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호주)와의 2014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며 연착륙에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K-리그는 달랐다. 떠난 자들의 빈자리는 크게 느껴졌다.
Advertisement
최용수 서울 감독은 "상대가 우리보다 대비를 더 잘했고,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많았다. 홈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었지만 부족한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오늘 패배가 좋은 보약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어두운 그림자가 올 것 같기도 하지만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한다. 지난해의 8경기 만의 첫 승은 서울로서는 치욕적이었다.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우리 팀은 좋아질 것이다. 오늘 한 경기 평가보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위기와 보약의 경계선에 선 서울, 가장 큰 문제는 뭘까. 역시 전문 스트라이커의 부재다. 데얀의 공백이 가장 진하다. 볼점유율 높은 공격 전개 과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 스트라이커가 아닌 윙어에서 투톱으로 변신한 윤일록과 에스쿠데로 조합은 한계가 있었다. 윤일록은 1m78, 에스쿠데로는 1m71이다. 공중볼은 그들의 몫이 아니었다. 저돌적인 돌파가 강점인 둘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선 킬패스로 활로를 뚫어야 하지만 섬세함은 떨어졌다. 최전방에서의 수적 열세로 인한 고립도 문제였다. 지나치게 인색한 슈팅도 화근이었다. 전반 슈팅수는 전남이 7, 서울이 2였다. 후반 14분 페널티킥 실점 이후 슈팅수가 늘어났지만 '서울극장'은 연출되지 않았다. 파괴력이 예전만 못했다.
Advertisement
서울은 올해가 위기이자 재도약의 기회다. 분명 지난해의 서울은 아니다. 구름 위를 거닐고 있는 선수들도 현실을 인정하고 중심을 잡아야 한다. 쉽게 볼 상대는 단 한 팀도 없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