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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오는 2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시즌 첫 선발 등판을 한다. 사상 처음으로 호주에서 열리는 개막전 이벤트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두 번째 경기에 나서게 됐다. 돈 매팅리 감독은 2선발 잭 그레인키가 종아리 부상을 입자 별다른 고민없이 류현진에게 그 자리를 맡겼다. 호주 등판 일정이 확정된 후 가진 오클랜드전.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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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 70개의 공을 무리없이 던지며 순조로운 페이스를 과시했다. 류현진은 5회 선두타자 마이클 테일러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되면서 좌중월 솔로홈런을 내줬다. 그러나 5이닝 동안 큰 위기없이 선발 임무를 마쳤다. 매팅리 감독은 5회 투구를 마친 류현진에게 뭔가 이야기를 건네며 어깨를 두드려줬다. 류현진은 이어 불펜 근처로 가 러닝을 하며 몸을 풀었다. 류현진은 지난해말 호주 개막전 일정이 확정된 직후 릭 허니컷 투수코치로부터 훈련 일정을 앞당기라는 주문을 받았다. 류현진은 스토브리그 동안 바쁜 국내외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혹독한 개인훈련을 진행했다. 스프링캠프에 날렵해진 몸매로 나타나자 다저스 관계자들이 놀라움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본인은 밝히지 않았지만, 체중을 5㎏ 정도 뺀 것으로 알려졌다. 빨라진 개막전에 맞춰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체중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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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지난해보다 시즌 첫 출격이 앞당겨졌기 때문에 시범경기에서도 보다 빠른 페이스 끌어올리기가 필요한 상황. 이날 류현진은 당장 실전 마운드에 올라도 손색없을 정도로 깔끔한 투구를 과시했다. 특히 돋보였던 것은 경기운영 과정. 19타자 가운데 16명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초구부터 공격적인 피칭으로 타자들의 빠른 타격을 유도했다. 투구수를 아끼며 쓸데없는 체력 소모를 줄였다. 변화구 구사 능력도 뛰어났다. 커브는 떨어지는 각도와 제구력 모두 만족스러웠다. 4회 알베르토 칼라스포를 볼카운트 2B2S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낼 때 던진 것이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커브였다. 올시즌에도 타자들의 배팅 타이밍을 빼앗을 때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구종임을 확인했다. 체인지업도 1회 첫 타자 빌리 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울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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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팅리 감독은 호주 개막전에 나서는 커쇼와 류현진에게 90개 정도의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주문했다. 적어도 6이닝 정도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류현진은 오는 17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에 나선다. 목표 투구수는 80~85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신시내티 레즈전 58개에 이어 이날 70개. 콜로라도전에서는 80개 이상은 무난할 전망이다. 지난해 류현진의 정규시즌 첫 등판은 4월3일 샌프란시코 자이언츠전이었다. 올해는 그보다 11일이 앞당겨졌다. 류현진은 지난해 3월2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7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졌다. 정규시즌 첫 등판을 10일 앞두고 투구수와 구위 모두 완벽하게 끌어올린 것이다. 정규시즌 첫 등판에 앞선 비슷한 시점서 올해는 투구수가 적을 뿐이지 몸상태나 구위, 경기운영능력 모두 정상 궤도 오른 상황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