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은 개인전보다 더욱 힘들다. 우선 선수들 각각의 기량이 좋아야 한다. 기량의 편차도 크지 않아야 한다. 여기에 서로간의 믿음과 끈끈한 정도 있어야 한다. 이른바 팀워크다. '내'가 아닌 '우리'가 뛰는 경기. 바로 단체전이 소중하고 값진 이유다.
Advertisement
올해 코카콜라 체육대상 우수단체상의 영예는 누가 차지할까. 스포츠조선과 한국 코카·콜라가 제정한 제19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이 12일 오전 11시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우수단체상을 놓고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2012년 런던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남자 펜싱팀이 상을 받았다.
우선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눈에 띈다. 조해리(28·고양시청) 박승희(22·화성시청) 김아랑(19·전주제일고) 공상정(18·유봉고) 심석희(17·세화여고)는 2월 18일 열린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천금과도 같은 금맥 소식이었다. 그전까지 쇼트트랙은 '노골드'였다. 여자 1500m에서 심석희가 은메달을, 여자 500m에서는 박승희가 동메달을 따낼 뿐이었다. 때마침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와 관련된 논란이 일고 있었다. 여기에 남자부는 아예 메달 자체도 없었다.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하지만 태극낭자들의 금메달 하나로 비난 여론은 잠잠해졌다. 레이스 자체도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에이스' 심석희가 나섰다. 2위를 달리던 심석희는 폭풍같은 스피드로 바깥쪽으로 돌아 중국의 리젠러우를 제쳤다. 17세 여고생의 폭풍 질주에 모두들 감탄을 금치 못했다.
Advertisement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대표팀도 만만치 않다. 이승훈(26·대한항공) 주형준(23) 김철민(22·이상 한체대)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월 23일 열린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결승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소중한 메달이었다. 그동안 팀추월 메달은 유럽이나 북미가 독차지했다. 다들 우월한 체격조건을 앞세웠다. 반면 한국은 체격조건에서 보잘 것 없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조직력'과 '전략'이 있었다. 가장 기량이 좋은 '선배' 이승훈이 앞에서 이끌었다. 주형준과 김철민은 이승훈의 뒤를 따라가며 페이스를 조절했다. 후반부 들어서는 주형준과 김철민이 번갈아 앞장서며 레이스를 주도했다. 이같은 모습이 맞아떨어졌다. 남자 팀추월은 '팀워크'의 대명사가 됐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은 팀추월 대표팀의 '팀워크'를 언급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자 컬링대표팀도 주목할만하다. 여자 컬링대표팀은 국내 사상 처음으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진출했다. 참가 10개 팀 가운데 랭킹 10위인 한국은 3승6패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여자 컬링대표팀은 귀여운 외모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아메리카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남자 봅슬레이 4인승팀도 또 다른 후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