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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에도 원클럽맨이 있다. 화려하지 않지만 제주의 역사에 영원히 기억될 이름. '늘푸른 소나무' 한동진(35)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한동진은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개막전에서 현역 은퇴식을 가졌다. 그는 은퇴식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동진은 "은퇴식이라고 하긴 했는데 아직 실감이 안난다. 운동장을 보면 다시 뛸 수 있을 것 같다"며 "사실 K-리그 챌린지팀으로 이적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팀에서 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는 것을 알았다. 2~3년 벤치에 있는 것보다 일찌감치 지도자로 나서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는게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결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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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에 데뷔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라운드에 선 것보다 벤치에서 기다린 시간이 많았다. 그동안 최 현, 조준호와 같은 선배들의 그림자에 가려 2,3인자에 머물렀다. 어렵사리 주전 자리에 올랐을 땐 후배인 김호준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내줘야 했다.그의 통산 K-리그 기록은 122경기 출전에 155실점. 12년의 프로생활치고는 빈약한 기록이다. 그는 "많이 아쉽다. 부천때부터 있으면서 우승도 한번 못했다.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싶었는데 그만큼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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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진은 제주 U-18 골키퍼 코치로 제2의 축구인생을 시작한다. 그는 "1인자를 하지 못했던게 지도자 생활에서 장점이 될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은 최고가 아니고 성장해가는 단계다. 시련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아니까 어떻게 운동하고 생활하는지 얘기해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1인자가 되지 못했던 그는 1인자 골키퍼를 키우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삼았다. "지도자로 첫 발을 내딛었으니까 잘 적응해서 가르칠 것이다. 일단 제주 유스팀이니까 제주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을 육성하고, 나아가서는 국가대표까지 키워보고 싶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선수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지켜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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