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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소녀시대의 진가는 '듣기만' 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 의상과 메이크업 등의 패션, 퍼포먼스까지 합쳐져야 그들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스키니진('지'), 마린룩('소원을 말해봐'), 치어리더('오!') 등 컨셉슈얼하고 패셔너블한 의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들이 이번 '미스터미스터' 활동에서 선택한 것은 매니시룩. '뮤직뱅크'에서는 블랙 수트, '쇼! 음악중심'에서는 화이트 수트에 레드 컬러 하이힐, '인기가요'에서는 수트를 변형한 블랙 매니시 원피스로 변신을 추구했다. '더 보이즈'에서 카리스마를 뽐냈고, '아이 갓 어 보이'에서 캐주얼한 걸스 힙합 패션을 선보인 적 있지만 의상에 이처럼 남성적인 요소를 첨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요계 걸그룹 섹시 전쟁 속에서 노출 없이도 승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인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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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표를 받은 '인기가요'의 경우엔 카메라 워크 자체는 조금 산만한 편이었으나, 댄스 배틀과 남자 댄서와의 퍼포먼스를 가장 잘 잡았다는 면에서 좋은 평가가 나왔다. 개개인에 초점을 맞추다가 풀샷으로 돌리는 등 다양한 각도에서 무대를 조명했다는 점도 호평받았다. 관계자들은 "'인기가요'는 원피스 의상으로 남자 댄서와의 호흡이 더 돋보이는 효과가 있었다. 다른 방송에서는 수트를 입었으나 '인기가요'에서만 원피스를 착용, 남녀가 호흡하는 느낌을 더 잘 살려냈다. 또 댄스 브레이크에서 매니시한 의상으로 바뀌어 더욱 역동적인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의상이 바뀌는 순간에서 교묘하게 교차편집, 파워풀한 동작을 잘 살려냈다는 것. 다만 남자 댄서와의 퍼포먼스는 옥의 티다. 관계자는 "남자 댄서가 혼자 나오는 부분을 어설프게 잡은 점은 아쉽다"고 평했다.
세트와 조명도 중요한 요소다. 의상과 얼마나 조화를 이루는지에 따라 무대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 세트와 조명은 역시 '인기가요'가 5표를 획득하며 1위에 안착했다. 화려한 무대 세팅도 돋보였지만, 팬들과 조화를 이뤘다는 게 득점 포인트로 꼽혔다. 카메라가 팬석과 무대를 번갈아 비추면서 산만한 느낌을 지적받긴 했지만, 팬 반응이 생생하게 전달되도록 무대를 세팅해 현장감을 더했다는 것. 다만 옥의 티는 세트 넓이다. 관계자는 "세트장의 가로폭이 좁았던 탓에 남자 댄서들과 함께 했을 때 답답해 보인 느낌이 있다"고 밝혔다.
'쇼! 음악중심'은 3표를 얻었다. 화이트 의상에 화이트 LED를 사용, 화려한 면을 부각시켰다는 게 주효했다. '뮤직뱅크'는 블랙 의상에 세트와 조명도 다운된 톤으로 일관해 아쉬움을 남겼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