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천민기, 승부조작 폭로 후 투신 자살 시도
프로게이머 천민기가 유서를 남기고 투신 자살을 기도했다.
13일 오전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AHQ 코리아에서 활동했던 프로게이머 천민기는 자신의 팀이 AHQ코리아 노대철 감독의 승부조작을 도왔다는 글을 작성한 후 자살을 시도한 사실이 알려져 세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천민기는 12일 오후 LOL 커뮤니티 사이트인 인벤에 "ahq Korea 승부조작 자백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긴 글을 게재했다.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서입니다"라는 글도 올렸다.
그는 "글 작성하고 5분 안에 저는 떠나고요. 쓰게 된 계기는 가족들한테나 친구들한테 자필로 남길 정신도 없고, 가는 김에 혼자 속 앓이만 했던 거 풀고 싶다"며 "승부 조작에 연루되어 있어요. 물론 롤판이고. 아무리 변명해봐야 자의였든 강요였든 욕만 먹을 것도 뻔하고…무덤까지 가져가기로 했는데 이제 무덤이 코앞이니 털어놓으렵니다. 다들 행복하세요"라고 덧붙였다.
천민기에 따르면 노대철 감독이 AHQ 코리아 소속선수들에게 '온게임넷에서 대기업 팀에게 져줄 것을 요구했다'는 거짓 정보를 앞세워 승부 조작을 종용했고, 천민기는 이를 믿고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것.
부산의 한 건물 12층에서 투신을 시도한 천민기는 이날 오전 현재 응급실에서 치료 중에 있으며, 다행히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프로게이머 천민기, 폭로하고 투신 자살 시도 충격", "프로게이머 천민기, 지금 상태는 괜찮은건가", "프로게이머 천민기, 승부 조작 무슨 일?", "프로게이머 천민기, 투신 자살을 시도하기까지 많이 괴로웠던 것 같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e스포츠 내 승부조작 논란은 2010년 스타크래프트 리그에서 처음 제기됐다. 마재윤 등 전현직 프로게이머 11명은 2010년 불법 스포츠 도박을 통해 부당 이득을 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고의로 패배하는 등의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승부조작에는 매수된 게이머가 경기 전 자신의 전술을 상대방에게 미리 알려주거나 경기 초·중반 줄곧 우세를 유지하다가 갑자기 방어를 허술하게 해 막판에 패하는 방법 등이 주로 이용됐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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