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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 '원소속팀 경기 출전 금지' 규정에 의해 전북 출신 선수 8명이 전북전에 출전할 수 없었다. 수비수 최철순, 공격수 김동찬 이승현, 골키퍼 김민식의 공백이 컸다. 수비와 뒷문 불안은 물론 후반에 투입할 조커 자원이 없었다. 무릎 부상 중인 이근호의 공백도 뼈 아팠다. 게다가 상대는 '1강'으로 꼽히는 '닥공(닥치고 공격)'의 전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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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막강한 화력을 막아서기 위해 박 감독이 꺼내든 히든카드는 이후권이었다. 이후권과 이 호를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배치해 밀집 수비를 구성하려는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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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뒤 박 감독이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밤에 잠도 못자고 아침에 뉴스를 보니 벵거 감독의 아스널이 첼시에 0대6으로 대패했더라. 그 소식을 들으니 깜깜하더라." 아스널은 2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첼시에 대패했다. 이 경기는 벵거 감독이 아스널 사령탑에 오른뒤 치른 1000번째 경기였다. 벵거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내 경력 중 최악의 날이다"라는 짧은 소감만을 남겼다. 벵거 감독의 얘기를 꺼내며 박 감독은 비로소 웃음을 보였다. "남의일 같지가 않았는데, 우리도 망신 당하면 어쩌나 걱정했다. 무승부지만 정말 귀중한 승점 1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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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