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떠난 후 '맨체스터 더비'가 싱거워졌다.
올드트래포드는 홈팀인 맨유의 무덤이었다. 2013~2014시즌 두 번째 '맨체스터 더비'였다. 맨시티의 압승으로 끝이 났다.
맨시티가 26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맨유와의 원정경기서 3대0으로 완승했다. 올시즌 첫 만남에서 맨유를 4대1로 대파한 맨시티는 '맨체스터 더비'에서 3연승을 달렸다. 퍼거슨 감독은 올시즌 맨유의 지휘봉을 놓았다. 맨유는 더 이상 맨시티의 적수가 아니었다. 맨시티는 2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2위(승점 66·21승3무5패)로 올라선 가운데 맨유는 7위(승점 51·15승6무10패)에 머물렀다. 맨시티와 1위 첼시(승점 69)와의 승점 차는 3점에 불과하다. 맨유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 마지노선인 4위(아스널·승점 53)와 더 멀어졌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맨시티는 휘슬이 울린 지 1분에 되기도 전에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에딘 제코였다. 제코는 사미르 나스리의 슈팅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온 것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 선제골을 터트렸다.
맨유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했다. 전반은 1-0으로 끝이 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또 골이 터졌다. 제코였다.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스리가 올린 크로스를 가까운 포스트로 쇄도하던 제코가 발을 갖다 대 추가골을 터트렸다. 사실상의 쐐기골이었다. 맨시티는 경기 종료 직전 야야 투레가 한 골을 더 보태 적진에서 맨유를 화끈하게 요리했다.
데이비드 모예스 맨유 감독은 '맨체스터 더비'에서 직격탄을 맞으면서 입지는 또 흔들리고 있다. 1992~1993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가 EPL로 옷을 갈아 입은 후 맨유는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패배를 기록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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