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와 문화재 활용을 통해 도시를 재생-활성화 시킬 수 있습니다."
축제-이벤트 전문가이자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 회장을 맡고 있는 배재대 정강환교수가 최근 지역재생 전문서적을 출간했다. '축제와 문화재활용을 통한 도시재생 및 활성화'라는 제목의 서적이 바로 그것.
책은 최근 문화 융성과 창조경제를 부르짖는 시대정신과도 그 맥을 함께 한다. 급성장시대 일궈놓은 도시의 쇠퇴 현상은 우리의 심각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우리의 도시재생 관행은 건설-토목 등 하드웨어 중심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전형적인 과거 방식을 벗어나 21세기에 적합한 소프트웨어(축제-미술-음악-역사-문학 등)를 창조적으로 스토리텔링해서, 도시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 넣자는 접근법이 제시되고 있다. 이 책에서 정강환 교수가 주장하는 중심 골자다.
특히 새로운 전략으로 축제와 문화재활용 등을 적극 접목시켜, 지속 가능하면서도 지역주민 공동체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차별화 된 도시재생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축제-예술-문화재활용 등을 통해 도시재생에 성공을 거두고 있는 유럽의 중소도시 사례를 소개하는 한편, 국내 도시재생과 활성화에 성공적인 축제와 문화재활용 사례를 담아 그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세계적인 축제도시 에딘버러가 대표적인 경우다. 에딘버러 시는 2차 대전 종전 후, 폐허가 된 도시를 축제, 예술, 문화재활용으로 지속가능한 도시로 재생시킨 모범 사례다. 당시 시작한 에딘버러 축제는 여름 한 달 동안 수천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내는 세계적 효자 축제로 자리 잡았다.
덴마크의 프레드릭스하운은 1990년대 후반 지역 조선업이 망하고 산업도시로서의 정체성을 잃게 될 위기를 역사인물을 활용한 축제를 통해 극복한 경우다. 성공적인 축제로 도시의 정체성을 찾는 한편 도시재생을 이루어 가고 있다. 미국 텍사스 주의 포트워스도 30년 전 침체된 원도심을 예술축제를 통해 창조적으로 재생시켰다.
정강환 교수는 "이 같은 선진국의 구체적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축제는 이제 도시재생과 지역 활성화에 필수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문화유산의 창조적 활용을 도시재생 및 활성화 분야에 적극 적용시켜야 할 때"임을 강조한다.
정 교수는 또 "이번에 출간된 '도시재생 및 활성화' 전문서적은 도시재생관련 부처 및 전문가에서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알기 쉽도록 썼다"면서 "이를 통해 하드웨어적 접근법(건축-토목-도시계획 등)만이 도시를 재생시킬 수 있다는 시각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축제-예술-문화유산 등)도 도심 재생에 효과적 툴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을 갖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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