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FC서울의 꺾을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했다.
박 감독은 서울이 한이다. 2009년 10월 제주 사령탑에 오른 이후 단 한 번도 넘지 못한 팀이 서울이다. 그러나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제주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0대2로 패했다. 서울의 올시즌 K-리그 첫 승의 희생양이었다. 제주는 서울전 18경기 연속 무승(6무12패)의 늪에 빠졌다. 2008년 8월 27일 이후 승리가 없다.
박 감독은 "꼭 넘어야 할 산을 오늘 못 넘었다. 서울을 춤추게 만들었다. 굉장히 감독으로서 아쉽다. 전반전에 오승범과 김영신이 부상해 힘들었다. 두 선수가 뛸 수 없는 상황에서 일찍 교체를 하게 되면서 전체적인 균형이 무너졌다. 오승범이 교체된 후 윤빛가람이 좀 더 활발하게 경기를 주도하길 원했는데 그점이 되지 않았다"며 "전반적으로 우리가 상대 뒷공간을 침투하는 움직임이나 패스가 없었다. 전체적으로 부족했다"고 말했다.
제주는 2연승의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박 감독은 "목표로 한 것이 홈 3경기서 2승1패, 원정경기서 1승1무나 1승1패였다. 경남과의 홈경기를 잡으면 우리가 원하는 승점을 획득할 수 있다. 경남전에서 승리해 우리가 목표로 했던 승점을 얻고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원한 경기를 못했다. 전체적으로 많은 선수들이 변화하고 있는데 점점 좋아질 것이다. 공격수 김 현의 볼 소유 능력이나 움직임이 좋아진다면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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