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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게 전북전은 올 시즌의 판도를 가를 승부였다. 상황은 최악이었다. 지난 8일 리그 개막 이후 전북전 전까지 주중과 주말을 오가며 5연전을 치렀다. 베스트11이 거의 바뀌지 않았다. 황 감독은 "초반 흐름이 전체 판도를 좌우한다. 3월에 승부를 걸 생각"이라고 승부수를 띄웠다. ACL에서는 1승2무로 순항했으나, 리그에선 초반 2연패 뒤 수원전에서 역전승 하며 뒤늦게 첫 승을 신고했다. 체력부담은 선수들의 목구멍까지 올라온 상태였다. 부상자도 속출했다. 주장 황지수가 시즌 첫 경기부터 결장하더니 오른쪽 윙어 조찬호는 지난 수원전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진단 결과 내측인대 파열로 당장 수술해야 할 판이다. 최소 6개월 이상 결장이 불가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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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을 통해 포항은 세마리 토끼를 잡았다. 극에 달한 주전 체력 부담을 털어냈고,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평가됐던 백업 선수들의 힘도 확인했다. 여기에 수원전에 이어 또 다시 역전승을 일궈내면서 '더블(리그-FA컵 동시 우승)'의 힘을 재확인 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포항이 정상에 설 수 있던 무기였던 빠른 패스와 스피드를 앞세운 축구를 되찾기 시작했다는 게 가장 인상적이다. 황 감독은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열심히 해줬다. 어려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내서 기쁘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미소를 보였다. 또 "어린 선수들의 경쟁력을 확인한게 소득"이라며 "경기 수가 많아서 신인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백업 자원이 활약에 따라 시즌 성패가 갈린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됐고 나는 확신을 품게 됐다. 선수 운영의 폭이 넓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해 좋았던 흐름을 선수들이 찾아가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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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