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부산테크 속에선 과연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 부산 강서구 대저동에 위치한 부산테크를 24일 찾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수차례 항공기를 이용해 부산을 다녀왔지만 몰랐던 공간이 갑자기 눈에 들어온다. 부산테크는 업무 특성상 항공기의 접근성이 쉬워야하는 만큼 김해공항 옆에 위치하고 있다. 공항 주변에 위치해 고도제한을 받아 건물의 높이가 높지 않아 단순한 창고 공간으로만 보이던 건물들이 부산테크다.
Advertisement
그도 그럴 것이 부산테크에는 글로벌 항공사와 함께 하는 사업들이 다양하다.
Advertisement
이재춘 대한항공 부장은 "부산테크는 항공기 부품 제작부터 정비까지 이뤄지는 곳"이라며 "세계적인 항공기 제작회사인 보잉과 에어버스에 납품하는 부품도 이곳에서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술력과 품질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아 주한 미군 뿐 아니라 아시아권에 주둔하는 미군의 항공기 정비까지 도맡고 있다"며 "무인항공기 개발, 나로호 발사체 공정참여 등 한국우주산업발전에 필요한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목할 만 한 점은 국내에서 전투기를 가장 먼저 만든 곳도 부산테크라는 점이다. 부산테크는 1993년 전투기 창공91의 혁신 증명을 받았다. 또 군 항공기 정비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공군은 물론 미국 공군에서 운영 중인 F-15외에 모든 군용기의 수리가 가능하며 아시아태평양에 있는 미군기 수리를 담당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알라스카, 하와이, 괌 등 주한 주일 미군의 항공기가 수리를 받으러 부산테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테크의 사업구조는 크게 5개다.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및 구조물 제작, 군용기제작/정비, 민항기 중정비, 전자보기정비, 무인기 제작 등이다.
부산테크는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976년 설립 당시 6억원이던 매출은 2009년 3270억을 기록했고, 2013년에는 7642억원을 기록했다. 설립 때와 비교하면 1274배 증가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같은 성장세가 2008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전문화법 부당결정을 내린 이후 본격화 됐다는 점이다. 그동안 부산테크는 전문화법에 따라 군 항공기 사업의 참여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매출이 늘어난 만큼 직원 고용수도 늘었다. 설립당시 80명이었던 직원은 2013년 기준 2733명으로 증가, 35배가 증가했다. 사업 발전이 지역사회 발전으로 연결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단순한 민간 항공기 관련 사업 외에도 무인기와 수직이착륙기 등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부산테크는 목표는 항공기의 부품 제작, 관리, 완재기 관리 등 항공우주종합기업이다"고 말했다.
부산=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