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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의 '1호 도움'이 의미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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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는 공격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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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은 30일(한국시각) 독일 마인츠의 코파스 아레나에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37분 요하네스 가이스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박주호의 패스를 받은 구자철은 뒤에 있는 가이스에게 내주며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1월25일 슈투트가르트와의 18라운드에서 마인츠 데뷔전을 치른 구자철은 이어 이어진 프라이부르크와의 19라운드에서 데뷔골을 기록했다. 지난 2년간 마인츠의 구애를 받으며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500만유로)를 기록한 선수 다운 활약이었다. 볼프스부르크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며 무언가 어색해보였던 구자철은 마인츠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며 물만난 고기처럼 뛰었다. 그러나 이 후 주춤한 모습이었다.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사라진 모습이었다. 과감한 압박을 이어가며 팀 공헌도는 높았지만, 마인츠가 기대한 마무리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주 브라운슈바이크전에서는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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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은 사실 기술적으로 그렇게 뛰어난 선수가 아니다. 스피드가 빠른 것도 아니고, 폭발적인 슈팅력을 가진 것도 아니다. 그러나 넘치는 자신감으로 자신의 단점을 모두 커버한다. 구자철이 빅리그로 불리는 분데스리가에서 수준급 미드필더로 평가받는 이유는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자신감 때문이다. 그는 강팀을 만나도 언제나 자신만의 플레이를 이어간다. 이번 아우크스부르크전은 구자철이 특유의 모습으로 돌아왔음을 보여준 경기였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구자철은 후반 40분까지 8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동료들의 위치를 조정하고, 투쟁적인 모습으로 볼을 지켜냈다. 92%의 패스성공률을 보이며 공격 첨병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후반 5분과 7분에는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오랜만에 공격포인트까지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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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과 함께 마인츠에서 뛰는 박주호 역시 맹활약을 펼쳤다. 왼쪽 윙백으로 출전한 박주호는 안정된 수비 뿐만 아니라 날카로운 오버래핑을 보이며 왼쪽을 장악했다. 특히 수비에 치중하느라 죽였던 공격본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박주호는 이날 경기에 나선 선수들 중 7회로 가장 많은 드리블을 성공시켰다. 구자철과 박주호는 경기 후 독일 일간지 빌트로부터 평점 3점을 부여하며 무난한 평가를 내렸다. 독일은 1~5점으로 평점을 매기며, 낮을수록 뛰어난 활약을 의미한다.

한편, 이날 경기는 코리안 더비로 진행됐다. 전반 30분 라그나르 클라반을 대신해 홍정호가 교체투입됐다. 홍정호는 실수 없이 무난한 수비를 펼쳤고, 과감한 공격가담을 선보이기도 했다. 홍정호는 평점 4점을 받았다. 지동원은 근육 부상으로 이날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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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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