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상무는 개막 후 4라운드까지 K-리그 클래식의 유일한 '무패팀'이었다. 4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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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라운드에서 수식어가 바뀌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유이'한 리그 '무승팀'으로 전락했다. 순위는 11위, 강등권으로 곤두박질쳤다. 2013년 K-리그 챌린지 우승팀 상주 상무가 클래식 복귀 후 5경기째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인천, 수원, 전북, 부산 등 지난시즌 클래식 그룹A에 진출했던 팀을 상대로 4무를 수확했다. 수원전에는 3명, 전북전에는 8명, 부산전에는 2명 등의 주전급 선수들이 '원소속팀 경기 출전 금지' 규정에 걸렸다. 변수를 감안하면 무승부도 나쁘지 않은 결과다. 유일한 패배는 '디펜딩 챔피언' 포항(2대4 패)에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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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박항서 상주 감독은 "이기고 있다가 비기는 게 징크스가 될까봐 걱정"이라며 '징크스'가 생기는 것을 우려했다. 인천과 수원, 부산전에서 모두 같은 시나리오로 승점 1점을 얻는게 그쳤다. 리드를 하다 3경기 모두 후반 40분 이후에 동점을 허용했다.
지난시즌 챌린지에서 11연승을 거두며 K-리그 역사상 최다연승 기록을 세운 상주. 징크스를 떨쳐내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승리다. 승리를 향한 여섯 번째 도전 무대가 열린다. 상주는 5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제주와의 클래식 6라운드에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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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제주라 반갑다. 상주는 2012년 8월 4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주전에서 2대1로 승리를 거뒀다. 상주는 그해 9월에 강제 강등의 철퇴를 맞고 2부리그로 추락했다. 이로 인해 상주의 1부리그 마지막 승리 상대가 제주가 됐다. 기분 좋은 인연이다. 박 감독이 상주 지휘봉을 잡은 이후 제주와의 전적도 1승1패로 호각세다. 제주는 최근 서울과 경남을 상대로 1무1패를 기록하며 2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1년 8개월만에 노리는 1부리그 승리의 제물로 제격이다.
박 감독은 총력전을 선언했다. "제주전은 이판사판으로 승부를 걸겠다. 무조건 승리를 따낸다." 클래식 적응도 마쳤고, 선수단 분위기도 좋다. 그는 "지난 1년간 챌린지에서 뛰면서 경기 감각이나 속도가 떨어진게 사실이다. 하지만 클래식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서서히 대처 능력이 좋아지고 있다. 속도 적응도 거의 다됐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다. 지난해하고 의지가 다르다. 이제 신병들만 팀에 헌신해주면 첫 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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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출신의 중앙수비수 양준아가 원소속팀인 제주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반면 퇴장 징계로 2경기에 결장했던 이재성이 복귀한다. 앞선 2경기에서 이재성의 공백을 수비형 미드필더 이 호로 메웠던 박 감독은 제주전에서는 '정공법'으로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그는 "이 호를 중앙 수비로 기용했더니 미드필더가 약해지더라. 신병 중에 전문 중앙 수비자원이 있다. 앞으로 시즌이 길다. 이들도 테스트 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2년간 강제 강등→챌린지 우승→승강 플레이오프 승리→승격 등 굴곡이 심한 운명과 마주했던 상주가 클래식 진출 후 감격적인 첫 승을 따낼 수 있을까. 박 감독은 총력전으로 첫 승을 따낼 답을 찾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