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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웨버는 이날 직구 위주의 피칭을 펼쳤다. 주무기로 알려진 커브를 꺼내지 않는 모습이 특이했다. 전력분석과 수싸움에 의한 볼배합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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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위주의 피칭으로 감을 잡아가는 듯했다. 1회말에는 슬라이더 1개를 던졌을 뿐, 모두 직구 계열의 공이었다. 몸쪽으로 공을 붙였다 바깥쪽으로 가는 등 컨트롤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1회에는 도루를 한 차례 허용하고, 한 차례 막았다. 주자가 나갔을 때 흔들리는 모습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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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의 시즌 3호 홈런. 필의 홈런 3개는 모두 가운데로 몰린 직구였다. 웨버가 허용한 홈런은 그 중 가장 높은 볼이었다. 카운트를 잡는 상황이라도 평범한 직구를 던져서는 안된다는 걸 보여준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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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 김선빈의 파울 커트는 웨버를 당황케 했다. 특히 김선빈과 승부할 땐 직구와 커브 모두 커트해냈다. 단조로운 패턴이 가져온 장면이다. 직구와 커브의 차이는 공의 궤적을 보고 예측할 수 있다. 이재학의 체인지업처럼 직구와 똑같은 폼에서 나와 스트라이크존에서 떨어지는 정도의 변화구가 아니라면, 선발투수가 투피치로 성공하긴 어렵다.
웨버는 김선빈의 유격수 앞 땅볼 때 1실점한 뒤, 이대형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2회에만 3실점한 것이다. 안치홍과 김선빈의 커트에 당하면서 너무 쉽게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웨버는 2회 이후 실점하지 않았다. 6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면서 7안타(1홈런 포함)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였다. 데뷔전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한 과제도 생겼다. 상대 타자들에게 커브를 분석당했다면, 개선이 필요하다. 당초 웨버의 커브는 빠르고 날카롭게 떨어져 강점을 발휘할 것이란 예상이 있었다. 아직은 첫 경기다.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