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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에 밀리는 토종 거포들 언제쯤 터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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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프로야구 넥센과 두산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넥센 박병호가 1회 타석에서 두산 이재우의 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있다.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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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초 토종 거포들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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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존재감을 부각시키지 못하고 있는 토종 대표 타자들이 많아 시즌초 그라운드를 점령해 버린 외국인 타자들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러다가는 팬들의 기억에서도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온다. 워낙 외국인 거포들의 기세가 등등한지라 국내 타자들의 분발을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3일 현재 홈런 1위부터 10위까지 외국인 타자들이 5명이나 된다. LG 조쉬 벨이 4개로 단독 선두이고, KIA 브렛 필이 3개로 2위, 삼성 나바로와 두산 칸투, SK 스캇이 각각 2홈런으로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두산 양의지, LG 정성훈, 롯데 강민호, 한화 송광민과 정현석도 똑같이 2홈런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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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런 가운데 넥센 박병호, SK 최 정, 삼성 이승엽, 한화 김태균, 두산 김현수, KIA 이범호와 나지완 등 전통의 토종 거포들은 4~5경기에 출전할 때까지 아직 홈런포를 신고하지 못했다. 2년 연속 홈런왕 박병호는 타율 2할9푼4리에 볼넷 5개로 꾸준히 출루는 하고 있으나, 아직 홈런과 타점이 없다. 득점만 6개로 강정호 김민성 윤석민 등 뒷타자들의 테이블세터로 역할이 바뀐 듯하다. 그러나 몰아치기의 달인인 박병호의 경우 첫 홈런만 터진다면 금세 외국인 타자들과의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최 정은 타율 2할5푼, 출루율 2할7푼3리 등 타격감 자체가 좋지 않다. 지난 1일 LG전에서는 이만수 감독이 그의 타격감을 감안한 때문인지 희생번트를 지시하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최 정의 통산 희생타는 61개. 그러나 최근 2년 연속 26홈런 이상을 때린 SK의 간판 중심타자임을 고려하면 최 정의 번트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최 정은 뒷타자인 4번 스캇의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지난해와 비교하면 정면승부 기회를 많이 얻는 편이다. 이날까지 23타석에서 볼넷은 단 한 개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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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은 현재 6번 타순으로 나오고 있다. 3일 현재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 1타점을 기록중이다. 이날까지 17타석에서 삼진을 한 번도 당하지 않은게 이승엽의 전략을 말해준다. 맞히는 타격, 상황에 맞는 타격이 이승엽에게 주어진 역할이다. 큰 것을 욕심내지 않는다. 그러나 이승엽의 홈런은 동료 타자들이나 팬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이 적지 않다. 하루빨리 한 방을 터뜨릴 필요가 있다.

김현수와 김태균은 시즌초부터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다. 홈런은 차치하고 제대로 친 안타를 구경하기 힘들다. 김태균은 4경기서 16타수 3안타를 쳤다. 앞타자인 3번 피에가 타율 4할3푼8리에 5타점을 올리며 각광을 받고 있어 김태균은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덜하다. 그래도 김태균은 형편이 나은 편이다. 김현수는 5경기서 타율 5푼9리, 1안타에 그쳤다. 홈런과 타점이 하나도 없다. 송일수 감독은 "꾸준히 기회를 주면 살아난며"며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바닥을 친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주말 3연전서의 활약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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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팀타율이 2할1푼3리로 9개팀중 가장 좋지 않다. 3,4번을 치는 이범호와 나지완의 부진이 깊어 득점력마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범호는 5경기서 타율 1할3푼3리, 2타점을 기록했다. 나지완은 5경기서 1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타율 4할1푼2리, 3홈런, 4타점을 기록중인 필의 활약이 고마울 정도다.

흥행과 볼거리 측면에서 이들 토종 거포들의 부활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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