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싱글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러시아)가 4년 뒤 평창올림픽에도 출전할까.
소트니코바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아이스 팰리스에서 열린 아이스쇼 '올림픽챔피언 갈라쇼'에 참가했다. 이날 아이스쇼에는 소트니코바 외에도 역시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막심 트란코프-타티아나 볼로소자르 등이 참석해 화려한 연기를 펼쳤다.
소트니코바는 이날 아이스쇼가 끝난 뒤 러시아 일간지 네프도프(nevnov)와의 인터뷰를 가졌다. 소트니코바는 먼저 '4년 더 커리어를 이어가겠다고 했는데, 휴식 없이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마도 휴식 없이 뛰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소트니코바는 "나는 우선 다음 시즌 그랑프리에 출전할 계획이다. 그랑프리 외에 유럽 선수권과 세계선수권 등 경쟁 대회에도 출전할 것"이라면서도 "(향후 일정을)정확하게 답할 수는 없다. 나는 내가 지금처럼 최고의 위치에 머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소트니코바는 지난 2014 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종목에서 김연아와 캐롤리나 코스트너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 세계적인 판정논란의 파문에 휩싸였다. 러시아의 홈그라운드 이점, 올림픽 직전에 열린 유럽선수권에 비해 급격하게 높아진 점수, 프리스케이팅 심판진이 소트니코바에 유리하게 짜여졌다는 의혹 등이 연달아 제기됐다.
하지만 소트니코바는 이에 대해 "김연아가 전략을 잘못 짰다. 나처럼 비엘만 스핀을 했다면 나를 이길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라고 답하는 등 자신의 금메달을 자랑스러워할 뿐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 때문에 소트니코바는 '러시아가 아닌 곳에서 실력을 입증해야한다'라는 실력 검증 논란에도 휘말렸다. 하지만 소트니코바는 올림픽 직후인 지난달 29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에 불참, 자신의 진짜 실력을 보일 무대를 거절한 셈이 됐다. 러시아 대표팀 동료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조차 "소트니코바는 세계선수권보다 아이스쇼가 더 중요한 것 같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을 정도다.
게다가 소트니코바는 일본에서 열리는 '스타즈 온 아이스쇼 재팬'에도 참가를 결정하는 등 자신만만한 본인의 말과는 달리 경쟁 무대는 회피하고 이벤트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 같은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소트니코바가 자신의 말대로 4년 뒤까지 선수 생활을 계속한다면, 2018 평창올림픽에도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 소트니코바는 4년 뒤에도 22세에 불과하다. 본인의 실력만 받쳐준다면, 충분히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노릴 수 있는 나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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