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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을 위한 무대였다. 문태종은 1쿼터에만 혼자 15점을 몰아쳤다. 팀이 17점 중 혼자 15점을 넣었으니 말 다했다. 약간은 무모한 듯 보인 무빙 3점슛이 첫 슛으로 성공되면서 문태종은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백발백중이었다. 3점슛은 2개 던져 2개 모두 성공했고 2점슛은 5개 중 단 1개를 놓쳤다. 바스켓카운트로 얻은 자유투 1개도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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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쿼터=역시 제퍼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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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을 아껴둔 제퍼슨이 2쿼터 투입됐다. 제퍼슨은 왜 나를 처음부터 투입시키지 않았냐는 듯, 종횡무진 활약했다. 2쿼터에만 혼자 12점을 성공시켰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원맨 속공을 치고 나가다 상대 수비를 스텝으로 제치고 가볍게 올려놓는 레이업슛이 돋보였다. 자신보다 큰 로드 벤슨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수비를 했지만, 월등한 개인기량으로 손쉽게 득점을 이어간 제퍼슨이었다. 적장 유재학 감독의 말대로 클래스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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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과 제퍼슨의 활약 만으로도 전반까지 모비스를 압도한 LG였다. 그런데 3쿼터에는 포인트가드 김시래까지 득점에 가담했다. 전포지션 득점포가 터져버리니 모비스로는 방도가 없었다.
4쿼터=양우섭의 쐐기 3점포
사실 이날 경기 내내 MVP를 꼽자면 양우섭이었다. 득점을 하는 선수들이 돋보일 수밖에 없는게 농구지만, 양우섭이 없었더라면 LG의 승리도 없었다.
양우섭은 2차전에 이어서도 모비스의 간판인 양동근을 철거머리같이 따라붙으며 모비스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양동근은 양우섭의 수비에 막혀 3쿼터까지 단 2득점에 그쳤다. 리바운드도, 어시스트도 없었다. 몰론, 4쿼터 양동근의 초인같은 활약까지는 제어할 수 없었다. 지쳐보이던 양동근은 4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7득점을 몰아치며 왜 한국농구 최고의 가드인지 입증했다.
그렇다고 이에 대해 양우섭을 문책할 수는 없다. 3쿼터까지의 수비가 없었다면 일찌감치 모비스가 승기를 잡았을지도 모른다. 양우섭의 4쿼터 활약이 중요했던 것은 공격에서였다. 모비스가 59-67로 추격을 하던 경기 종료 3분 전, 모비스의 쐐기 3점포가 터지며 LG는 승기를 잡게 됐다. 모비스가 무서운 집중력으로 끝까지 역전을 시도했지만, 이 3점슛 한방의 여파로 경기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울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