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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야구에서 외국인 선수의 포수 선발 출전은 2004년 4월 24일 한화 이글스의 엔젤 페냐 이후 10년 만에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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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티노는 내외야 수비 그리고 포수까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지난해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 입단 당시 포수 미트와 다양한 포지션의 글러브를 챙겨와 화제가 됐었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포수로 305경기 출전했다. 메이저리그 3경기에서 포수로 출전했다. 포수로 마지막 출전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이었던 지난 2012년 10월 3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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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티노는 미리 준비를 했다. 지난 8일 KIA전에 앞서 포수 미트를 끼고 훈련을 했다. 김동수 배터리 코치와 함께 수비 훈련에 송구 연습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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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이상으로 잘 했다
로티노는 한 차례 실수를 멋진 블로킹과 태그 플레이로 위기를 모면했다. 1회 2루 주자 김주찬이 3루를 훔쳤다. 로티노가 재빠르게 3루수 김민성에게 공을 뿌렸지만 늦었다.
7회 2루 주자 김선빈이 또 3루 도루를 시도했다. 로티노의 3루 송구가 김민성의 키를 넘겼다. 이 틈을 타고 김선빈이 홈까지 파고들었지만 문우람의 홈 송구를 로티노가 잡아 태그아웃시켰다.
밴헤켄과의 배터리 호흡이 매끄러웠다. 둘은 경기 도중 벤치에서 자주 많은 대화를 나누고 그라운드로 올라왔다. 로티노는 주자가 있을 때마다 벤치 쪽을 보면서 사인을 받고 공배합을 했다. 염 감독은 경기 전 중요한 순간일 때는 직접 사인을 내겠다고 했다. 로티노는 포구를 단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 또 밴헤켄이 간혹 변화구를 바닦에 꽂았지만 로티노가 블로킹을 잘 했다. 2루 도루는 허용하지 않았다. KIA 주자들이 도루를 시도할 기회가 없었다. 그는 7회초 수비까지 마스크를 썼다.
로티노는 타석에선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친후 대주자 유재신으로 교체됐다.
로티노의 포수 데뷔는 성공작이었다. 넥센으로선 큰 수확이다. 넥센에선 포수 포지션은 취약했다.
하지만 로티노가 KIA전 처럼만 해준다면 선택이 폭이 넓어진다. 허도환과 양분할 수도 있다. 외국인 투수(밴헤켄, 나이트)의 경우 로티노와 조합을 이루게 해줄 수도 있다. 허도환은 체력 안배를 해가면서 타격에도 좀더 집중할 수 있다. 하지만 박동원의 경우 주전 경쟁에서 더 힘들어진다. 출전 기회가 지금 보다 더 줄 가능성이 높다.
목동=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