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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스타터'는 서울의 대명사였다. 지난해에는 8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4무3패 후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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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악의 경기는 7라운드 성남전이었다. 원정에서 90분간 허둥지둥하다 1대2로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반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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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힘이 있었다. 초반의 부진을 7연승으로 만회했다. ACL과 병행하면서 사실상 리그 종반에는 손을 놓았다. 그래도 4위로 마감하며 ACL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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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전북 감독은 뚜껑이 열린 올시즌 K-리그 판세를 묻자 "12중"이라고 대답했다. 현실이다. 1위 울산(승점 13)과 최하위 인천(승점 4)의 승점 차는 9점일뿐이다. 리그 초반이지만 이처럼 종이 한 장 차이로 늘어선 것은 이례적이다.
해법을 찾아야 한다. 첫 단추는 냉정한 현실 인식이다. 7경기 가운데 선제골을 먼저 터트린 경기는 유일한 승리를 챙긴 제주전(2대0) 뿐이다. 득점없이 비긴 성남전을 제외하고 5경기는 먼저 골을 헌납했다. 상대는 '서울 프리미엄'을 누리기 위해 죽자, 살자 뛴다. 서울 선수들은 느슨한 플레이를 이어가다 한 골을 얻어 맞은 후 정신줄을 붙들어 맨다. 하지만 동점골을 터트린 후에는 그 전으로 돌아간다.
고참, 신참 구분이 필요없다. 고요한(26) 윤일록(22)을 제외하고 절박함을 찾아볼 수 없다. 뭐든지 대충이다. 중원에선 창의적인 패스가 존재하지 않는다. 패싱타이밍은 반박자 느리다. 수비라인도 순간 집중력 저하로 위기를 초래한다. 골이 터질 구도가 아니다. 어렵게 골을 넣고, 허망하게 실점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내탓'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11명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면면만 살펴보면 서울은 결코 전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여기에서 멈추면 그들의 선수 인생도 끝이다. 서울이 서울답지 않다는 얘기를 곱씹어봐야 한다.
서울은 대한민국 수도를 품고 있다. 책임감은 곱절이어야 한다. 서울이 무너지면 K-리그도 하향곡선을 그릴 수밖에 없다.
언젠가는 올라가겠지, 안이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2014년 4월 11일, 서울은 위기가 맞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