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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역시절 뛰어난 센스와 기량으로 최고의 포인트가드 반열에 올랐다. 선수들 중 가장 비상한 머리를 지녔다. 때문에 당시 지도자들도 "농구대잔치 세대 중 가장 지도자로서 성공할 것 같은 선수는 이상민"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다소 이른 감이 있다. 하지만 42세의 나이. 지휘봉을 잡을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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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국보급 센터' 서장훈이다. 그는 연세대 선, 후배다. 이상민 감독이 2년 선배다. 절친하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자존심 강한 서장훈이 믿고 따른 몇 안되는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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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은 2007년 KCC로 이적했다. 유니폼을 바꿔입은 핵심 이유 중 하나가 당시 KCC에서 뛰고 있던 이상민의 존재였다. 함께 호흡을 맞추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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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분히 현실적인 분석이었다. 서장훈이라는 거물급 선수를 품을 수 있는 구단이나 사령탑이 많지 않다는 인식. 유재학, 전창진 감독 등이 그를 품을 수 있었지만, 이미 두 사령탑의 지도 체제는 공고한 상태. 때문에 당시 대부분의 농구 전문가들은 "서장훈이 코치를 시작할 수 있는 가장 가능성 높은 방법은 이상민이 지휘봉을 잡는 것"이라고 했다.
아직까지 코치진 인선 작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의 고위수뇌부들과 조율이 필요한 작업이기도 하다.
서장훈은 현역 시절 어떤 센터도 흉내낼 수 없는 정교한 기술을 지녔다. 포스트 업을 바탕으로 한 정교한 중거리슛은 알고도 막지 못했다. 그는 매우 영리한 선수였다. 은퇴하기 직전 서장훈에게 KT 유니폼을 입혔던 전창진 감독은 "서장훈은 후배들에게 좋은 기술을 전수해 줄 수 있다. 욕심같아서는 코치로 쓰고 싶지만, 아쉽게도 자리가 나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만약 서장훈이 삼성의 코치진에 합류한다면 삼성은 프로농구 역사상 가장 화려한 코치진을 구성할 수 있다. 당연히 농구팬의 관심도도 더욱 업그레이드된다. '초일류 기업'의 삼성의 이미지에도 부합된다. 삼성은 어떤 결정을 할까.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