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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나온 홈런이 아니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이 14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홈런은 개막 후 홈런포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마음 고생을 하던 이대호가 한을 푼 홈런포가 됐다고 한다. 사연은 이렇다. 이대호는 12일 열린 오릭스와의 경기에서 일본 진출 후 한 경기 첫 4개의 삼진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작년 팀 동료이던 가네코에게 당하고 말았다. 이대호는 13일 경기를 앞두고 가네코에게 "삼진 4개는 야구 인생에서 처음이었다. 나한테만 왜 강하게 던지느냐"라고 애교섞인 항의를 했다. 특히, 오릭스전에서는 초조함이 더했다. 오릭스 외국인 타자 페냐는 일찌감치 7홈런 고지를 달성했다. 페냐는 지난해 소프트뱅크에서 뛰다 이대호가 이적을 하자 오릭스의 부름을 받고 팀을 옮긴 선수. 당연히 이대호와 직적접으로 비교될 수밖에 없다. 자신 때문에 팀을 떠난 선수가 홈런쇼를 펼치는데, 자신은 홈런을 치지 못하니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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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는 첫 홈런을 친 뒤 "팀이 3연승을 거둔 것은 매우 기쁘다"고 하면서도 "1호 홈런이 늦게 나온 것은 미안하다"고 말했다. 단, 이대호는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정중히 거절했다. 아직은 4번타자로서 팬들 앞에 설 수 있을 정도의 활약을 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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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