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문제작 '방황하는 칼날'을 관람했다.
조윤선 장관은 최근 CGV명동에서 진행된 특별 상영회에 참석, 여성가족부 관계자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아동 성폭력과 청소년 보호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청소년 범죄 방지와 예방에 대한 의식 제고의 일환으로 마련된 자리.
조윤선 장관은 "무거운 주제인 영화인데 성폭력 예방 업무, 성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 가해자들에 대한 교정 문제 등 이런 문제를 복합적으로 관할하고 있는 부처로서 이 문제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국가가 실질적으로 얼마나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사회적으로 회복하는데 도와줄 수 있느냐가 굉장히 어려운 숙제인 것 같다. 이 영화를 통해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라고 할 수 없는 비극에 연루된 사람들에게 관객으로서 그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고,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이런 문제를 좀 더 잘 해결할 수 있을지에 관한 시사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논의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호 감독과 주연배우 정재영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지만, 행사 취지에 공감해 무대인사를 자청했다. 이정호 감독은 "영화를 보고 나시면 영화가 현실과 다르지 않다고 느껴질 거라고 생각된다. 보고 싶지 않은 것이나 불편한 것들에 대해서 우리의 가장 쉬운 선택은 고개를 돌려서 외면하는 것이다. 하지만 외면한다고 해서 그것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원작 소설에서 아버지가 딸을 죽인 소년을 살해하고 또 다른 범인을 찾기 위해 가는 과정에서, 딸이 죽기 전 TV에서 (성폭행 등 사회 문제들에 대한) 뉴스를 보고선 채널을 돌리고 적당히 무관심했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린다. 그리고 '아, 세상이 이렇게 된 것은 나도 공범이었구나' 하고 생각한다. 그 사실이 가슴 아프고 슬펐고, 그게 영화를 만들게 된 시작점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버지 '상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정재영은 "뜻 깊은 상영회를 하게 되어 기쁘다. 시나리오를 읽기 전에 제목이 어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다 보고 나니 '아, 제목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여러분들도 영화를 다 보시고 나면 제목의 의미와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개봉한 영화는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과 입소문 속에 박스오피스 선두권을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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