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듣는게 아니라 소비한지 꽤 오래됐다.
디지털 음원 시대가 열리며 하루에도 수십곡의 신곡이 쏟아지다보니 만드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자극적인 소리를 찾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불과 10년 전만 해도 우린 노래를 들었다. 아니 노래를 탐구하다시피 듣고 또 들었다. 그 당시의 노래들을 지금 우리는 아날로그 감성의 사운드라고 부른다.
음악 소비 시대에 모처럼 곱씹어 들을 만한 노래가 나왔다.
주인공은 남성 듀엣 조이어클락의 '스위터'. 모던 록 비트에 팝스러운 피아노 선율 그리고 가슴을 설레게 하는 달콤한 가사의 이 곡은 노래를 듣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조미료를 빼고 제대로 손맛을 낸 음식의 느낌이랄까.
나른한 봄날의 오후에 한 곡의 노래가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는 것이 약간 신기하기까지 하다.
데이슨과 용현으로 구성된 조이어클락은 데뷔 전부터 박효신, 박정현, 김조한, 장우혁 등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 코러스 및 게스트 출연은 물론 방송 코러스 등 다양한 무대 경험과 드라마 OST 참여로 수준급의 가창력을 입증했다. 특히 '스위터'가 포함된 이번 미니 앨범의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두 사람이 직접 해 낼 만큼 실력파다.
특히 지난해 9월 '착각'으로 데뷔한 뒤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이미 마니아 팬들을 상당수 확보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조이어클락의 '스위터'는 바비킴, 더블케이, 부가킹즈, 길학미 등이 속한 오스카이엔티가 만들었다는 점에서 더욱 믿고 들어볼 만한 노래라 할 수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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