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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 후 이틀이 지나도록 아이의 소식을 알 수 없는 학부모들은 직접 민간 어선에 올랐다. 아이가 탔던 큰 배는 이제 뱃머리 부분만 보였다. 조금만 더 가면 여객선 아래에 살아있을 것 같은 아이의 목소리라도 들을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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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거기에 있었을까 _ 2학년 6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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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에서 벽에 붙은 반별 학생 명단을 확인하던 부모들의 표정이 엇갈렸다. 구조자 이름에는 노란색 형광펜으로 덧칠이 되었다. 아직 자식의 행방을 알 수 없는 이들은 빈 교실을 보며 울었다. 7,8,9,10 반의 생존자는 모두 6명. 1반 생존자 19명의 1/3밖에 되지 않았다. 배의 왼쪽에 있었던 1반은 비교적 많은 학생들이 구조되었지만 배 오른쪽에 있었던 9반과 10반 학생들은 아직까지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다. '추적60분'은 생존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세월호 침몰 당시의 무서운 진실을 재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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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는 왜 침몰했을까? 침몰 위기 신고 6분 전 뱃머리를 급하게 110도 정도 틀었다는 것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제기되었다. 선원은 왜 급선회를 해야 했을까? 그는 무엇을 보았던 걸까?
제작진은 청해진해운으로부터 당시 세월호의 퇴선 매뉴얼을 입수했다. 매뉴얼에 따르면 사고발생시 비상벨이 울려야 했다. 선장은 즉시 퇴선명령을 내리고 승무원은 선장의 명령에 따라 적절한 안내방송을 내보내야 했다. 그러나 휴식을 취하고 있던 선장은 사고발생 즉시 구조되었고, 선장이 떠나버린 배 안에서는 선내에 대기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방송이 나왔다.
세월호의 선장과 선원이 매뉴얼을 따랐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더 살 수 있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