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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 전진했다. 국내는 물론 외국인 선수의 연봉 총액과 최고 연봉 1~3위가 세상에 나왔다. 몇몇 구단의 반발에 양보도 했다. 검토했던 전체 선수 개개인의 연봉은 꺼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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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구단의 입장,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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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연맹에게 연봉 공개는 타협의 대상이 아니었다. 과도한 인건비(선수 연봉)로 인한 각 구단의 기형적인 재정 구도로는 K-리그의 미래가 없다고 판단했다. 인건비는 1년 예산의 60%를 넘기면 곤란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구단이 60%를 초과했다. 선수 연봉 공개를 통한 '거품빼기'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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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시장은 어떻게 할까
열악한 시·도민구단들도 재정난을 겪고 있다. 지난달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재창단된 성남FC를 제외한 6개 시민구단 가운데 5곳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자산총계보다 부채총계가 많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선수 연봉 공개 탓으로 돌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 만성적인 적자 구도에서 각 구단이 생존해법을 찾아야 했지만 방만 경영으로 실기했다. 각 구단에 맞는 옷이 있지만 성적지상주의에 함몰되면서 자생력을 갖추지 못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 '수박 겉 핥기'식 구단 운영은 관행이 돼 버렸다.
시장은 얼어붙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 지난해 첫 연봉 공개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구단 재정 정상화는 선결과제다.
냉혹한 현실, 개혁은 계속돼야 한다.
대부분의 프로스포츠가 그렇지만 K-리그도 스폰서를 찾기가 쉽지 않다. 올해 K-리그 1, 2부 메인스폰서는 권오갑 프로연맹 총재가 사장으로 있는 현대오일뱅크가 또 다시 맡았다. 다른 대기업과도 접촉을 했다. 하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권 총재가 스스로 매듭을 풀었다.
뼈를 깎는 자성은 더 요구된다. 프로연맹은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구단의 적자 규모를 제한하는 '재정 페어플레이'(FFP·Financial Fair Play) 도입으로 구단 경영 정상화와 자립기반 구축을 뒷받침하는 작업들을 이어갈 계획이다.
구단 의견을 수렴해 구단별 '경영공시'와 함께 구단별 등록선수 인원 상한선 도입도 검토 중이다. 또 예산의 일정 비율을 저변확대와 유소년 축구 보급 등 미래를 위해 투자하도록 유도해나갈 계획도 세우고 있다.
변화와 쇄신에는 아픔이 따른다. 프로연맹의 고강도 개혁 드라이브, 몇 년 더 지켜본 후 평가해도 늦지 않다. 개혁은 계속돼야 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