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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고아들을 통해 엿보는 ‘진짜 천국’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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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에이즈 고아들의 해맑은 모습에서 우리는 천사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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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눈물겹지만 아름다운 천국을 엿본다. 사진학 교수인 김성민 작가의 앵글은 가식이 없다. 그리고 한없이 낮다. 낮은 곳에서 저 높은 천성을 바라보며 사는 아이들의 일상을 가감 없이 기록함으로써 진한 울림과 떨림을 선사한다.

의식주를 향한 욕망으로 가득 찬 사회에 힐링 보다 더 강렬한 감동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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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작가의 사진에세이 '그래서 행복합니다: 도서출판 마음지기'가 탐욕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로해주고 있다. 아니 그들에게 새 힘을 주고 있다.

엔젤스 홈은 남아프리카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노록수, 김은혜 선교사 부부가 에이즈 고아를 위해 2001년 사택 창고를 개조하여 마련한 공간이다(에이즈 고아 : 에이즈로 부모를 잃거나 태어날 때부터 에이즈에 감염된 아이들로, 방치되다가 버려지듯 죽는 경우가 많다). 노록수, 김은혜 선교사는 에이즈에 감염되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죽음으로 내몰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레소토 아이들이 안타가워 지금의 엔젤스 홈을 열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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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엔젤스 홈에는 열한 명의 아이들이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비록 에이즈로 부모를 잃었거나, 에이즈에 걸려서 병과 싸우고 있지만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 지내지 않는다. 여느 아이들과 다를 것 없이 천진난만한 웃음과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서로를 배려하고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멋진 꿈을 갖고 있다. 음악과 미술, 예능에 남다른 재능을 보이기도 한다. 물론 현실은 녹록치 않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가 힘들고 악기를 살 형편도 못되기 때문에 지금 연주할 수 있는 거라고는 리코더가 전부다. 그러나 아이들은 하나님이 주신 목소리와 온몸으로 세상 누구보다 기쁘게 하나님을 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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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작가는 이러한 엔젤스 홈 아이들의 생활하는 모습을 진솔하게 사진에 담았다. 사진에 담긴 아이들은 정말 사랑스럽다. 레베카, 말레보야, 레보야, 마타펠로, 음보, 존, 디네오, 모싸, 세나티, 체피쏘, 마뿌시. 열한 명의 아이는 치킨을 좋아하고,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좋아한다. 운동신경이 좋아서 신나게 뛰어놀기도 하고, 때로는 한국말로 '싹트네'라는 찬양을 부르기도 한다.

물론 아이들에게도 사춘기가 온다. 주기적으로 보건소에 가야 하거나, 몸의 고통과 싸워야 하는 시간도 온다. 때때로 가난과 외로움이 불안이 되어 엄습한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그것이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시진에세이는 단순히 아이들과 엔젤스 홈을 소개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는다. 어느새 그들과 친구가 된 김성민 작가의 신앙고백으로 이어진다. 그는 21일간 있었던 에피소드와 더불어 아이들을 통해 깨달은 마음을 책에 담았다. 억지로 꾸미지 않은 채 담담하게 고백해 나가는 그의 문체에서 아이들을 향한 사랑과 애잔함이 묻어난다.

'그래서 행복합니다' 속 김성민 작가의 사진과 글을 보다 보면 어느새 엔젤스 홈의 열한 명의 아이들과 친구가 되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행복합니다'는 사랑스러운 엔젤스 홈 아이들을 통해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한 이 사회에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방법을 세상에 전한다.<김성민 지음/마음지기/208쪽/14,000원>.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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