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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해명과 선수 회유가 결국 '독'이 됐다는 평가다. 박 감독은 16일 성균관대와의 연습 경기 도중 미드필더 김성준과 신인 김남건의 안면을 때려 구단 조사를 받아왔다.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17일 '꿀밤설'로 논란을 덮으려했다. 박 감독은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도 분명 폭행이 아닌 꿀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구단 진상조사 결과,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구단 고위 관계자가 폭행 장면을 목격했다. 박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한 신체적 접촉을 인정한다"고 시인했다. 구단은 일단 19일 부산 원정 경기에서 박 감독의 지휘권을 박탈했다. 그러나 사건의 불씨는 좀처럼 꺼지지 않았다. 박 감독의 선수 회유 논란이 나왔다. 17일 발표한 구단의 공식 입장 중 '두 선수도 박 감독의 사과를 받아들였고, 이번 사건이 확산되는 걸 원치 않는다'는 부분이 문제가 됐다. 구단은 논란이 커지자 수습을 위해 중징계를 고려했다. 경질과 3개월 출전정지+1000만원 벌금, 두 가지 징계안을 놓고 고심했다. 이어 22일 박 감독의 최종 징계를 결정하기 위해 이사회를 소집했다. 결국 박 감독은 사퇴를 결심했다. 박 감독은 2006년 대구FC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8년 만에 프로 사령탑에 복귀했다. 불과 4개월 만에 다시 지휘봉을 놓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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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박 감독의 최종 징계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중심을 잡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구단은 박 감독의 최종 징계를 신속하게 처리하려고 했다. 그러나 최종 결정권자인 성남시에서 징계에 대한 책임을 구단에 떠넘겼다는 얘기도 나돌았다. 성남 구단주인 이 시장은 자신의 손으로 뽑은 박 감독을 경질하기 어렵고, 경징계로 넘어가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성남시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구단에서 결정해 구단주에게 보고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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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사령탑 선임 과정은 달라진 성남을 보여줄 수 있는 반전 열쇠가 될 것이다. 학연, 지연을 벗어난 감독 선임과 올바른 의사결정으로 팬들에게 재평가받을 수 있다. 현재 후임 감독으로는 조광래 전 A대표팀 감독과 신태용 전 성남 감독이 하마평에 올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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