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김응용 감독이 결국 칼을 빼들었다.
한화는 24일 대전 두산전을 앞두고 배터리 코치를 교체했다. 전종화 1군 배터리코치를 3군으로 내리고 2군서 조경택 배터리코치를 불러올렸다. 아울러 육성군 신경현 배터리코치가 2군으로 보직을 옮겼다. 김 감독은 이날 오전 고민 끝에 배터리 교체라는 결정을 내렸다.
한화는 전날 두산과의 경기에서 4-3으로 앞서 있던 6회초 1사 2,3루서 투수 윤규진의 폭투로 동점을 허용했다. 김 감독은 포수 김민수가 블로킹을 제대로 하지 않아 실점을 했다고 판단했다. 6회가 끝난 뒤 김 감독은 김민수를 불러 블로킹 연습을 시키기도 했다. 김 감독은 "자꾸 공을 빠뜨리길래 시켜봤다. 새가 알을 까야 하는데 포수들이 알을 까고 있으니…"라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날 경기 뿐만 아니라 한화는 전체적으로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었다. 김 감독은 "좀 나아질까 싶어서 그렇게 했다. 분위기 쇄신 차원이다. 오늘 아침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전날까지 올시즌 20경기에서 폭투가 무려 20개나 나왔다. 폭투는 투수의 실수로 기록되지만, 기본적으로 포수들의 블로킹 능력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한화는 배터리코치 교체라는 결정으로 분위기 쇄신에 나선 것이다.
김성한 수석코치도 "감독님께서 포수 문제로 고민을 많이 하셨다. 포수와 함께 팀 전체 분위기를 바꿔보는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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