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한 고별사였다.
9개월여 만에 경질된 데이비드 모예스 전 맨유 감독이 작별인사를 건넸다.
화를 눌렀다. 모예스 감독은 자신의 경질 소식이 언론에 사전 유출될 것에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화를 삭인 모예스 감독은 24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감독 협회를 통해 성명을 발표했다.
모예스 감독은 모든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당당히 밝혔다. "세계 최고의 구단 중 하나인 맨유 사령탑으로 선임된 것은 무척 자랑스러운 추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오랜 세월 안정적인 성공을 거뒀던 맨유의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엄청난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했다. 그렇지만 이는 내가 원한 도전이었다. 두 번 생각할 필요도 없는 일이었다."
이어 단 한 번도 선수 관리와 경기 준비에 소홀하지 않았다고 자부했다. 그는 ""맨유 감독이라는 자리는 엄청나다. 그렇지만 나는 한 번도 회피하지 않고 전력을 다했다. 코치진 모두 마찬가지다. 시즌 내내 노력과 충성을 보여준 코치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또 "선수단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기 위해 노력했다. 동시에 EPL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야 했다. 그렇지만 변화의 시기에 구단과 팬들이 기대한 경기 내용과 결과를 보여주지 못한 좌절감을 나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짧은 기간이지만 올드트래포드 경기장과 캐링턴 훈련장이 얼마나 특별한 곳인지 배울 수 있었다. 부임 첫 날부터 나를 환영하고 맨유의 일원으로 받아준 관계자들 모두에게 감사하다. 물론 시즌 내내 지지해준 팬들에게도 감사하며 맨유에 행운을 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감독은 지도자 인생 내내 배워야 한다고 믿고 있다. 맨유 감독을 맡으며 귀중한 경험을 했다. 팀을 챔피언스리그 8강으로 이끈 일은 여전히 자랑스럽다. 내 능력을 믿고 맨유 감독이 될 기회를 준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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