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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은 흠잡을 데가 없다. 이시영은 안방 복귀작 답게 '복싱걸' 이미지에서 벗어나 정의감 가득한 여검사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있고, 김강우 역시 특유의 눈빛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조연이 빛나고 있다. 서동하 역의 정보석과 마이클 장 캐릭터를 맡은 엄기준은 악역으로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정보석은 '주얼리 정'에 이어 또 한 번 악역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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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인터넷이나 뉴스만 봐도 심심치 않게 등장했던 연예계 성상납, 스폰의 존재를 모를 정도로 순진한 배우 지망생이란 설정은 시대착오적이다. 모든 걸 가진, 상위 0.001%의 금융정책국장이 성접대 받은 배우 지망생조차 쉽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기밀 자료를 방치한다는 것도 억지스럽다. 약점을 잡혔을 때 자신의 권력과 재력을 이용해 소리나지 않게 조용히 처리하는 방법도 있었을텐데 굳이 골프채로 때려죽였다는 점도 지위와 어울리지 않는 단순한 묘사다. 강주완이 친딸 살해 혐의를 뒤집어 쓰는 모습도 작위적이다. 서동하로부터 살인 뒷수습 의뢰를 받은 절친 변호사 박희서(김규철)이 경찰과 한 마음으로 "새로 오픈한 고깃집을 가스 폭발하겠다"고 협박하며 거짓 자백을 받아내는데, 이런 강압수사는 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 그럼에도 순순히 친딸 살해 혐의를 받는 강주완의 모습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이런 억지스러운 상황과 설정이 진부하고 무겁게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한숨을 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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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골든크로스'가 가야할 길은 멀다. 수목극 1위를 지키고 있는 '쓰리데이즈'는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면서 더욱 탄력받는 분위기고, 그 뒤에도 이승기 차승원 주연의 형사물 '너희들은 포위됐다'가 버티고 있다. MBC 역시 만만치 않다. '앙큼한 돌싱녀' 후속으로 김명민 주연의 법정 드라마 '개과천선'을 준비하고 있다. 막강 라이벌 사이에서 '골든크로스'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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