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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핫한 선수가 넥센 히어로즈의 '멀티 플레이어' 비니 로티노다. 1할 타율에서 맴돌더니 어느새 3할7푼9리, 타격 1위다. 로티노는 주로 8번 타자로 나섰고, 극심한 타격부진 때문에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기도 했으며, 2군 강등 직전까지 갔던 선수다. 그런데 에이스인 밴헤켄 등판경기에 선발 포수로 출전한 걸 계기로 상승세를 타더니, 삼성 라이온즈 박석민(3할6푼8리)을 제치고 1위로 치고올라갔다. 로티노는 무리한 스윙을 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컨택트 위주의 타격을 하고 있다. 득점 찬스에서도 강해 득점권 타율이 4할4푼4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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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레이스의 주역도 외국인 선수다. LG 트윈스의 조쉬 벨이 7개로 1위에 올라 있고, 두산 베어스의 칸투,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 NC 다이노스의 테임즈,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가 나란히 6개를 때려 2위다. 부상으로 인해 조금 늦게 1군에 올라온 롯데 히메네스가 5홈런으로 뒤를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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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타자들은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기도 하고,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 세 차례나 선발 포수로 안방을 지킨 로티노는 경기 중에서 포수를 보다가 좌익수 포지션으로 이동한 적도 있고, 1루수를 맡기도 했다. 팬들에게 생소했던 외국인 포수로서 프로야구사를 다시 쓴 셈이다. 9개 구단 최고로 평가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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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외국인 타자가 성공적으로, 그리고 순조롭게 국내야구에 적응한 듯 하다. 구단 스카우트팀이 메이저리그 성적이나 경력에 연연하지 않고, 국내 적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꼼꼼하게 체크해 영입한 덕분이다. 홈런타자가 아닌 어느 정도 파워를 갖추고 있으면서 컨택트가 좋은 타자를 뽑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또 대다수 팀이 이전에 비해 공격적으로 투자를 했다고 한다. 일정 수준 이상의 능력을 갖춘 타자를 데려온 것이다.
일본 프로야구의 경우 외국인 타자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센트럴리그의 타격과 홈런, 타점 1위 모두 외국인 선수가 차지했다. 브랑코(요코하마 DeNA)가 3할3푼3리, 136타점으로 두 부문 1위에 올랐다.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 스왈로스)이 60홈런을 터트려 세번째로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타격 10위 안에 브랑코와 발렌틴, 마튼(한신 타이거즈), 로페스(요미우리 자이언츠)까지 4명이 이름을 올렸다. 퍼시픽리그 홈런왕도 외국인 타자인 아브레유(니혼햄 파이터스·31개)에게 돌아갔다.
27일 현재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모두 외국인 선수가 홈런, 타점 1위를 지키고 있다. 센트럴리그 홈런은 발렌틴(11개), 타점은 마튼(32개)이 톱이다. 퍼시픽리그는 페냐(오릭스 버팔로스)가 10홈런, 23타점으로 1위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외국인 타자 역대 타이틀 현황
타격=2004년 브룸바(현대) 3할4푼3리
홈런=1998년 우즈(두산) 42개, 2005년 서튼(현대) 35개
타점=1998년 우즈(두산) 103개, 2001년 우즈(두산)113개, 2005년 서튼(현대) 102개, 2008년 가르시아(롯데) 111개
장타율=2001년 호세(롯데) 6할9푼5리, 2004년 브룸바(현대) 6할8리, 2005년 서튼(현대) 5할9푼2리,
출루율=2001년 호세(롯데) 5할3리, 2004년 브룸바(현대) 4할6푼8리, 2009년 페타지니(LG) 4할6푼8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