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계의 대표적인 '악동'이었던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가 성숙한 가장의 모습을 보였다.
수아레스는 28일(한국시각) 열린 영국축구선수협회(PFA) 시상식에서 스티븐 제라드, 에당 아자르, 야야 투레 등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당당히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수아레스는 지난 2006년 제라드 이후 리버풀 선수로는 8년만에 이 상을 받게 됐다.
수아레스는 밝은 얼굴로 "프리미어리그의 훌륭한 선수들이 나를 인정해준다니 정말 영광스럽다. 수상의 영예는 팀 동료 및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속팀 리버풀의 리그 우승 여부에 대해 질문을 받자 확신에 찬 어투로 "물론 할 수 있다"라고 답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수아레스가 올시즌 31경기에서 30골을 터뜨리며 리버풀, 더 나아가 EPL의 슈퍼스타로 등극하는데는 아내 소피아의 내조가 결정적이었다. 수아레스는 수상소감 말미 "이 상을 아내와 아이들에게 바친다"라고 말하며 울컥, 목이 메이는 인간미도 보였다.
수아레스는 지난 시즌에도 PFA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당시 수아레스가 소개되자 '부(Boo)'하는 야유가 쏟아졌다. 2010년 아약스 시절 에인트호벤 선수의 어깨를 물어뜯어 7경기 출장정지,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 가나전 막판 골키퍼를 연상시키는 핸들링 반칙, 201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인종차별 발언 등 수많은 구설이 뒤따랐던 수아레스는 지난 시즌에도 시즌 막판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첼시)의 팔을 물어뜯어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으며 '명불허전'임을 입증하는듯 했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수아레스의 수상에 현장을 메운 관계자들은 모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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